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교황, 다보스포럼서 "AI 시대, 진실 왜곡 우려도 커져” 경고

글로벌이코노믹

교황, 다보스포럼서 "AI 시대, 진실 왜곡 우려도 커져” 경고

교황 프란치스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교황 프란치스코.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공공 영역에서 진실이 왜곡되고 흔들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로마 교황청에서 나왔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5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보낸 메시지에서 이같이 우려하면서 “AI 기술의 발전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이 철저히 관리하고 감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피터 턱슨 바티칸 추기경이 대독한 이 메시지에서 “AI 기술은 인간의 결과물과 거의 구분되지 않을 만큼 정교해지고 있어 진실이 왜곡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교황은 “AI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은 인간의 창작물과 거의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발전했다”며 “이 같은 기술의 발전은 공공 영역에서 진실성이 흔들릴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복잡한 사회적 문제 속에서 이를 관리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은 책임감을 갖고 면밀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AI와 윤리적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그는 지난 2023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에서도 “알고리즘이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초에도 AI로 생성된 딥페이크 이미지의 피해자가 된 경험을 언급하며 기술 오용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당시 한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이 교황이 긴 흰색 패딩 코트를 입고 있는 모습의 가짜 사진을 만들어냈고 이 이미지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