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전체 대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로 딥시크의 AI는 “모델의 근원과 사용에 관한 잠재적 보안 및 윤리적 우려가 있다”면서 “어떤 용도로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CNBC는 이같은 미 해군의 경고는 백악관의 명령과 믹숙 해군 항공 전투센터 사이버 인력 관리부서의 권고에 근거한 것이다. 딥시크는 최근 출시한 앱의 성능이 챗gpt를 만든 오픈AI나 구글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의 앱과 견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등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트럼프 행정부의 AI·가상화폐 담당 고문을 맡은 벤처 캐피털리스트 데이비드 색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딥시크 R1은 (중국과의) AI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AI 모델은 두 가지로, 지난해 12월 대규모 언어모델(LLM) V3를 공개했고 지난 20일에는 R1이라는 추론 모델을 선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의 빅테크보다 경쟁력 있는 챗봇을 출시한 것에 대해 "미국의 산업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중국의 일부 기업은 더 빠르고 훨씬 저렴한 인공지능 방법을 개발하기를 원한다. 그렇게 되면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관공서나 군부대가 딥시크 R1 를 직접 사용하는 것은 국가안보차원에서 통제해야한다고 밝혔다.
딥시크의 충격으로 AI랠리가 흔들린 후 월가는 지난 2년간 엔비디아와 매그니피센트 세븐 위주로 상승해온 미국 증시에서 올해 다각화가 좀 더 진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주 첫 거래일에 나스닥이 3.1% 폭락하고 S&P500도 1.46% 크게 하락했으나 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 가운데 351개 기업은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스닥은 물론이고 S&P500도 그간 일부 대형 기술 기업의 오르 내림에 쏠려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딥시크 쇼크에도 상승한 주식들은 주로 금융회사와 의료 기업들이다.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나 골드만 삭스 등 금융회사들은 이틀 연속 주가가 올랐다. 존슨앤존슨이나 CVS같은 의료기업과 월마트 같은 오프라인 소매업체들도 딥시크 쇼크에도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다. 엔비디아같은 AI칩 공급업체처럼 AI 공급망 관련 기업이 아닌 기업들은 오히려 딥시크 AI모델의 등장으로 일반 기업들이 앞으로 AI에 저렴하게 억세스할함으로써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평가를 받은 것이다. 기술 기업중에서도 AI 기반 고객서비스를 내세우는 세일즈포스 같은 회사도 주가가 상승했다.
한국시간 29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날 3% 폭락했던 나스닥종합지수는 2% 급반등했다.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발 충격으로 폭락했던 기술주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 하락분의 일부를 되찾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77포인트(0.31%) 오른 44,850.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42포인트(0.92%) 상승한 6,067.70, 나스닥종합지수는 391.75포인트(2.03%) 급등한 19,733.59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전날 시장을 강타했던 딥시크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딥시크의 출현이 미국 AI 산업에 꼭 나쁜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미국 빅테크들의 AI 체계와 맞먹는 성능을 갖추긴 했지만 그렇다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AI용 반도체 시장이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딥시크도 저가형이지만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했고 다른 회사들도 결국 AI용 반도체를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이 더 활성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딥시크가 자체 발표한 것만큼 저비용으로 AI를 훈련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나온 점도 저가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애플은 전날에 이어 3%대 상승률을 이틀 연속 찍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2.91% 올랐다. 엔비디아는 강력한 저가 매수세로 8.93% 반등하며 전날 하락분의 절반가량을 회복했다. 메타와 알파벳, 아마존도 2% 안팎으로 올랐다. 테슬라는 강보합이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장 중 약세를 보이다 1.11%의 상승률도 마무리했다. 주식예탁증서(ADR) 기준 TSMC가 5.25%, 브로드컴이 2.59%, Arm이 2.40% 오르며 지수를 지탱했다. 전날 약세를 보였던 지수 구성 종목들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딥시크를 위시한 가성비 AI 서비스와 중국 AI의 역습은 여전히 불안감도 안겨주고 있다. 미국 최대 규모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올해 영업 이익 마진이 월가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 후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GM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했다.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가량 상승했다. 장 중 6% 이상 뛰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은 오는 2월 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등에 대한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9포인트(8.32%) 내린 16.41을 기록했다. 애플(3.65%)과 마이크로소프트(2.87%), 아마존(1.16%), 구글 알파벳(1.70%), 메타(2.19%) 등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딥시크의 AI 모델은 오픈AI 등 미 기업들의 AI 모델에 필적할 만한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훨씬 적은 비용으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에 미국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고, 특히 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전날 하루 동안 무려 16.97% 폭락했다. 시총은 하루 만에 5천890억달러(약 846조6천875억원)가 증발해 뉴욕증시에서 역대 단일 기업으로 하루 최대치의 시총 감소 기록을 썼다. 이는 딥시크가 AI 모델 개발에 투입한 비용이 557만6천달러(약 78억8천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히면서 그간 미국 기업들이 쓴 수백억∼수십조원에 크게 대비됐기 때문이다. 이에 엔비디아의 고가 AI 칩에 대한 '무용론'이 일었다. 모건 스탠리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종전의 166달러에서 152달러로 낮추면서도 '비중확대' 등급은 유지했다.
중국 관영매체가 자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성공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對)중국 첨단 기술 통제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라면서도 미중 양국 간 경쟁 격화는 경계했다. 중국 인민일보 계열의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8일 기사에서 "딥시크의 성공은 바이든 정부의 4년에 걸친 중국 AI·컴퓨팅 파워 통제가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중국이 AI 발전의 독자적 경로를 개척하도록 자극해 자율적 AI 발전에서 상당한 발전을 얻게 했음을 보여준다"는 중국 통신업계 관측통 마지화의 언급을 전했다. 바이든 정부는 2022년 중국군이 첨단 반도체 제품을 군사용으로 전용할 위험이 있다며 엔비디아와 AMD에 고성능 반도체 대중국 수출을 통제한 바 있다. 이후 엔비디아는 사양을 낮춘 칩을 중국에 수출했다. 딥시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반도체와 소규모 인프라로 미국 오픈AI 등 선두주자들을 위협하는 AI 모델 '딥시크-V3'와 '딥시크-R1'을 출시하자 해외 업계는 이를 충격으로, 중국 업계는 자신감의 근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코인오태그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이 가상자산 업계 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준비금 구축과 관련한 논의에서 비트코인(BTC)이 배제된 점을 두고, 비트코인 지지자들과 리플(XRP) 지지자들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기관에 암호화폐 준비금 도입 가능성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지만, 비트코인을 명시적으로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행정부가 의도적으로 BTC를 배제하고 있으며, 리플이 정책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