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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야디, 일본서 첫 하이브리드 전기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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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야디, 일본서 첫 하이브리드 전기차 출시

2027년까지 7~8개 모델 라인업 구축, 판매 네트워크 확대
BYD Sealion 7 EV 자동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BYD Sealion 7 EV 자동차. 사진=로이터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일본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BYD는 2025년 일본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를 처음으로 출시하고, 2027년까지 7~8개 모델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BYD 아시아 태평양 자동차 판매 부문 총괄 매니저 리우 쉐량은 "일본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매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전기차와 PHEV 모두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BYD는 이미 일본에서 SUV 아토 3, 돌핀 컴팩트, 씰 세단 등 3개의 배터리 전기차(BEV)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전기차 시장은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로 성장이 더딘 상황이다. BYD는 PHEV를 통해 일본 소비자들의 '전기차 주행거리 불안'을 해소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PHEV는 엔진과 전기 모터를 모두 탑재하여 BEV보다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플러그를 사용하여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BEV의 단점으로 꼽히는 충전 시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리우 쉐량은 "일본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장점을 알고 있지만, 충전 시설 부족 등의 문제로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며 "PHEV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BYD는 PHEV가 BEV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경쟁사 제품보다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리우 쉐량은 "BYD의 PHEV는 가솔린 엔진을 '스페어 타이어'처럼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전기차 모드로 주행하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전기차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 없이 PHEV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YD의 PHEV 출시는 토요타, 미쓰비시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일본은 PHEV 시장이 비교적 발달한 국가로, 토요타와 미쓰비시는 이미 다양한 PHEV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BYD는 가격 경쟁력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BYD는 2024년 전 세계적으로 425만 대의 승용차를 판매했으며, 이 중 PHEV 판매 비중은 58.5%로 BEV(41.5%)보다 높았다.

BYD는 일본 시장에서 PHEV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판매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BYD Auto Japan은 2025년까지 대리점 수를 현재 59개에서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일본에서 처음으로 전기 트럭도 출시할 예정이다.

BYD는 PHEV 출시를 통해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시장은 토요타, 혼다 등 자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강하고, 충전 인프라 부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BYD가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