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두 배인 약 8%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PHEV 제품을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틀리츠 CFO는 “폭스바겐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약 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전기차 판매 부진을 극복하고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PHEV 모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PHEV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폭스바겐은 최근 몇 달 동안 전기차 ID.4의 생산이 도어 핸들 결함으로 중단되며 판매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PHEV 모델 도입이 전기차 판매 부진을 상쇄하고 미국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자사의 대표적인 SUV 모델인 티구안과 아틀라스를 유력한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구안은 폭스바겐의 미국 내 베스트셀러 모델로 최근 2025년형 모델로 새롭게 디자인됐다.
아틀라스는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미국 현지 생산의 장점과 함께 PHEV 파워트레인 도입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