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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OPEC에 원유 증산 요구…국제 유가 하락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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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OPEC에 원유 증산 요구…국제 유가 하락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OPEC(석유수출국기구)에 원유 증산을 요구하며 국제 유가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의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이는 미국 내 원유 재고 증가와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행한 화상연설에서 “유가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자금을 계속 확보할 수 있고 유가가 낮아지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즉각 종식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에게 원유 증산을 강력히 촉구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원유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도입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에너지 무역과 글로벌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면서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에너지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휘발유 재고도 증가세를 보이며 원유 시장의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절기 난방유 수요 증가와 러시아 제재에 따른 공급 감소가 시장을 지지하고 있음에도 재고 증가와 수요 둔화 우려가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에너지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