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이하 현지시각) 유로뉴스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전날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 "미국은 자신감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유럽은 겸손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유럽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더 많은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라가르드 ECB 총재와 함께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나왔다.
게오르기에바는 "자본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곳으로 흐르게 된다"며 "국가들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을 촉진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맥락으로 라가르드 총재도 유로존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유로존에서는 풍부한 저축과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으며 금리도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가르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이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동결된 것이 유럽으로의 자본 및 인재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은행 연합 및 자본 시장 연합 구축 등 유럽 경제 구조의 발전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과도한 규제와 행정적 절차가 기업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정책 입안자들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IMF는 최근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미국은 2.7%, 유로존은 1% 성장이 각각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정책 조율을 통해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고 평가하며 유럽이 안정과 성장을 위한 도구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