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늦추면 주가 상승...트럼프 대통령 일방적 결정이 증시 좌우
향후 몇 개월 사이에 미국 뉴욕 증시의 최대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될 것이라고 미 경제 전문지 마켓워치가 25일(현지시각) 씨티 그룹 투자 메모를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 증시의 간판 지수인 S&P500 지수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씨티은행이 강조했다. 스콧 크로너트 씨티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고객에게 보낸 투자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논의하는 정책 중에서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볼 때 관세가 가장 두드러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나라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으나 이를 행동에 옮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솔리타 마셀리 UB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많은 투자자가 관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등에 영향을 미칠 가장 일방적인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주 마지막 장이 열린 24일 소폭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0.3%가량 하락했다. 이는 S&P500 지수가 지난 23일 2025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나타난 첫 조정이지만, 주간 단위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에 강조했던 취임 첫날 대대적인 관세 부과 계획이 보류됐기 때문이라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