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싱크탱크가 인공지능(AI) 특수를 누리고 있는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42%로 상향 전망했다.
26일 대만언론에 따르면 싱크탱크 대만경제연구원(TIER)은 24일 올해 대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전망한 3.15%보다 0.27%포인트 높인 3.42%로 내다봤다.
TIER은 세계적인 AI 붐으로 인해 대만 내 반도체와 정보 통신 관련 업계에 대한 주문 확대와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이어 분기마다 전망치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젠이 TIER 원장은 이번 GDP 상향 전망의 배경에는 TSMC가 지난 16일 법인실적설명회에서 밝힌 올해 자본지출(설비투자) 예산 380억∼420억달러와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의 초과 주문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대만의 정보 통신 관련 장비 수입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도 호조로 풀이된다. 다만 장 TIER 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 이후 선보일 경제 정책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7개국(G7)의 통화정책 방향,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 효과, 대만 국내 투자의 모멘텀 지속 여부 등이 올해 대만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확실한 요소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