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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무료 글로벌 긴급 통신 서비스 제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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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무료 글로벌 긴급 통신 서비스 제공하겠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전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무료 긴급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IT매체 제이슨 디건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X에 올린 글에서 “스페이스X의 위성 기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통해 긴급 상황에서 누구나 무료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는 전 세계 모든 긴급 상황에 대해 무료로 비상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요금을 내지 않았거나 경제적 여건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생명을 잃는 상황은 상상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제이슨 디건은 “스페이스X는 이 서비스를 위해 각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전 세계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스타링크의 차세대 기능인 ‘스타링크 다이렉트 투 셀(Direct-to-Cell)’을 통해 기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뿐 아니라 4G 연결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직접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아울러 공개했다. 이 기능은 별도의 기지국 없이도 위성 네트워크만으로 텍스트 메시지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스타링크 다이렉트 투 셀 서비스는 문제 메시지 전송 기능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음성 통화 기능까지 확장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졋다.

제이슨 디건에 따르면 이 서비스가 현실화되면 특히 전통적인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없는 지역, 즉 이른바 ‘데드존’으로 불리는 지역에서 중요한 생명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악지대, 해양, 또는 자연재해 발생 후 통신망이 파괴된 지역에서도 위성을 통해 구조 요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다이렉트 투 셀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위성을 지구 궤도로 발사해야 하는데 아직 기술적으로 초기 단계여서 전 세계적으로 이 서비스가 완전히 구현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이슨 디건은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