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협댐 3배 규모 메가 프로젝트 추진...인도와 수자원 갈등 해소 나서
![중국 티베트 자치구의 라싸와 닝치를 연결하는 야룽 창포 강 위의 다리에서 철도 작업중인 모습.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127213810071560c8c1c064d22114611240.jpg)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현지시각) 인도 주재 중국대사관의 왕레이 참사관이 야룽 창모 메가댐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웃 국가의 희생으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로젝트의 안전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왕 참사관은 '인디언 익스프레스' 기고문에서 "중국은 '물 패권'을 추구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이웃 국가들과 50개 이상의 수자원 관리 협정을 체결했고, 10개의 초국경 기구를 설립해 협력적 하천 개발과 생태 보호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0년 중국의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처음 발표됐다. 연간 3000억 킬로와트시(kWh) 이상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는데, 이는 현재 세계 최대 수력발전소인 삼협댐의 3배에 이르는 규모다. 약 3억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그는 댐 건설이 "하류 지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물 소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학자들의 연구를 인용해 "브라마푸트라강의 수량은 주로 히말라야 남쪽 경사면의 강우량과 지류에서 비롯된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중국의 해명은 양국 관계 개선 흐름 속에서 나왔다. 양국은 2020년 국경 충돌 이후 지속한 긴장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을 했고, 12월에는 5년 만에 고위급 국경회담을 열어 국경 문제 해결을 위한 6개항 계획에 합의했다.
인도는 자국의 수자원 권리를 지키기 위해 아루나찰 프라데시 지역 브라마푸트라강에서 자체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가속하고 있어, 양국 간 수자원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