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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과소비에 지쳤다"…'비구매(No buy)' 트렌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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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과소비에 지쳤다"…'비구매(No buy)' 트렌드 확산

인플레이션·소비 촉진 마케팅에 '지친 미국 소비자'
미국에서 '비구매(No buy)'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 '비구매(No buy)'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구매 과시 사회에 지친 이들 사이에서 '비구매(No buy)'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각종 SNS에 여행과 명품 등 자신이 구매한 것들을 과시하는 흐름이 장기화 되자 이에 비구매를 장려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구매하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것들을 적는 위시 리스트(Wish list)가 아닌 비구매 리스트(No buy list) 등을 작성하거나, 필수품 이외의 것은 구매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를 비롯한 미국 언론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미국의 경제 상황이 악화된 것이 원인이라 짚었다. 지난 2년 동안의 물가 상승과 가계 부채 증가로 인해 많은 저소득층 미국인들이 공격적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구매 트렌드와 같은 아이디어는 이전에도 틱톡에서 유행한 적이 있다. 핀테크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의 20%가 '무지출 챌린지'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에 따르면 '비구매 챌린지'에 대한 검색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으며, '무지출 챌린지' 검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리사 우에르타스 크레스포 재무 분석가는 "인플레이션과 생활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동시에 전에 본 적 없을 만큼 많은 이들이 SNS를 통해 소비를 부추기는 흐름이 지속됐다. 그 두 가지가 합쳐져 사람들을 지치게 했다"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