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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경제 낙관론 거둬들여...소비자신뢰지수 2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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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경제 낙관론 거둬들여...소비자신뢰지수 2개월 연속 하락

올해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주가는 오를 것으로 예상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달에 이어 올해 1월 다시 하락함으로써 미 소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진로를 낙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달에 이어 올해 1월 다시 하락함으로써 미 소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진로를 낙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소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전개될 경제 상황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미 콘퍼런스 보드(CB)가 조사하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1월에 또다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28일(현지시각) “미국 소비자들이 트럼프 정부 출범에 즈음해 현재와 미래의 미국 경제 진로에 대한 낙관론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소비자들이 트럼프 정부 집권 2기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갈 것으로 우려한다고 이 신문이 지적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올해 1월 소소비자신뢰지수는104.1을 기록했다. 이는 5.4포인트 상향 조정된 지난해 12월 수치 109.55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이다. 또 WSJ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타난 106보다 낮아졌다.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 소비자들이 단기 수입, 비즈니스 환경, 노동 시장 여건에 관한 인식을 지수화한 것이다. 다만 미국 소비자들은 향후 12개월 이내에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WSJ은 “이번 조사가 트럼프 정부 출범일인 20일까지 실시됐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상황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또 예상 연간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지난달 5.1%에서 이번 달에 5.3%로 올라갔다.
그렇지만, 미국 소비자들이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의 50% 이상이 연말까지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CB의 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신뢰지수의 5가지 구성 요소가 모두 악화했다”면서 “이 중에서 특히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고용 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는 9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고, 사업 환경에 대한 평가는 두 달 연속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피터슨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 미래 사업 환경에 대해서도 덜 낙관적으로 내다봤다고 지적했다. 또 소득에 대한 기대도 다소 낮아졌고, 12월에 관찰된 미래 고용 전망에 대한 비관론도 1월에 다시 드러났다.

1월 기대지수는 전월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83.9를 기록했다. 이는 침체 기준선인 80을 근소하게 웃도는 수준이다. 기대지수는 소득과 사업, 고용 상황에 대한 단기 전망을 나타낸다.

12월 현재여건지수는 전월 대비 9.7포인트 하락한 134.3을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 특히 고용 시장과 사업 환경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뜻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