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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 연준 FOMC 금리동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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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 연준 FOMC 금리동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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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사진=로이터
연준 FOMC의 금리동결을 둘러싸고 제롬파월과 트럼프가 충돌양상을 빚고 있다고 뉴욕증시 현지언론들이 보도하고 잇다.

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트럼프 직접 연락해 온 적 없다"다면 금리동결은 연준 스스로 결정한 것임을 강조했다. 파월은 도 트럼프 발언에 대해서도 "어떤 논평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을 만나 금리 인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개최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금리를 낮추기 위해 파월 의장과 대화하겠느냐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한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 인하를 요청하고 이에 따라 유가가 내려오면 "난 금리를 즉시 내리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명식에서도 "유가가 내려오면 물가가 낮아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 금리가 내려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연준이 그런 요구에 응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자기가 "강력한 입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가 얼마나 떨어지기를 바라냐는 질문에 "많이"(a lot)라고 답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3차례 연속 이어진 연준의 금리 인하 움직임이 새해 들어 일단 멈추게 됐다. 이번 FOMC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것으로,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금리 인하 압박 요구에도 동결을 택했다.
이는 이번 회의를 앞두고 나온 시장 전문가의 예상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 당분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새 정책에 대한 평가 필요성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으며, 노동시장 상황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회의 후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수준을 평가하면서 나온 "위원회의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는 표현은 이번 성명에서는 빠졌다.

연준은 아울러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FOMC는 양대 책무(최대 고용·물가 안정)의 양 측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3.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1.50%포인트로 유지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열린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높은 원/달러 환율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새 정책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 9월 이후 세 차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하한 바 있다. 인하 개시 전 5.25∼5.50%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4.25%∼4.50%로 1%포인트 내려온 상태다. 이날 회의에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경제지표 등을 토대로 연준이 인하 행보를 멈추고 한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예상해왔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장은 이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하'로 받아들였다. 금리 동결 시기에 사용해온 '폭과 시기'라는 문구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추가한 데다, 인하 결정이 연준 위원들간 표결에서 박빙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영향이었다. 이후 공개된 작년 12월 FOMC 의사록에서도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더 천천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음이 확인됐다.

앞으로 한동안 금리 동결이 필요하다는 연준 위원들의 공개발언도 이어졌다.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나는 정책 조정에 신중하고 점진적인 접근을 계속 선호한다"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금리 조정에 대한 느린 접근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미국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별개로 월가에선 최근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연준이 금리 인하를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를 재정적자, 지정학적 위험 문제와 함께 가장 큰 경제 위험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감세정책, 이민자 정책이 실제 어떻게 실행되고,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추가 인하 회의론을 키우는 배경이 됐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금리 결정 발표 하루 전인 28일 기준으로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2회 인하할 확률을 32%로 가장 높게 반영했다. 1회 인하(28%)나 동결(9%) 확률도 낮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공개 발언을 통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연준의 정책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요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유가가 떨어지면서 난 금리를 즉시 내리라고 요구하겠다.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금리가 내려야 한다. 우리를 따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금리 인하를 위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대화하겠느냐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그렇게 하겠다"면서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서는 "많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