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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일부터 멕시코·캐나다·중국에 관세 부과” 발표에 휘청...”과잉 반응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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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일부터 멕시코·캐나다·중국에 관세 부과” 발표에 휘청...”과잉 반응 삼가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백악관이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예정대로 2월 1일(현지시각)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발표가 나온 1월 31일 뉴욕 주식 시장은 휘청거렸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에게 과잉 반응을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관세 부과


백악관은 1월 31일 이들 3개국에 예정대로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면서 세부 내용은 2월 1일부터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각각 25% 관세를 중국 제품에는 10% 추가 관세를 물리게 된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앞서 2010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시절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불공정하다며 새로 체결한 무역협정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따라 관세를 물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와 마약 경유국이라면서 이들이 이를 막기위한 적절한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해왔다.

당초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2기 취임 당일인 1월 20일부터 관세를 물린다는 방침이었지만 준비 부족을 이유로 이를 2월 1일로 늦췄다.

두 나라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는 한동안 불확실했지만 트럼프는 1월 30일 밤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관세 부과를 못 박았다.

백악관이 관세 시행을 발표하자 뉴욕 주식 시장은 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먼저 낙폭이 확대됐고, 상승세였던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하락세에 합류했다.

나스닥 지수는 상승폭이 좁혀졌다.

협상용


CNBC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관세에 지나치게 민감히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에버코어 ISI 시장 전략가 새라 비안치는 이날 오전 관세 발표 전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 노트에서 관세가 공식 발표되면 “의심할 바 없이 시장이 휘청거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시장에 심각한 충격이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비안치는 관세 부과를 발표한 뒤에도 미국은 실제 시행은 늦추면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 이코노미스트 알렉 필립스는 관세 발표가 계속 시행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필립스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지속적으로 25% 관세가 적용되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대신 트럼프가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적용은 늦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1월 30일 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지적했듯 처음에는 낮은 관세율로 시작해서 서서히 관세율을 올리거나, 특정 품목을 대상으로 관세를 물릴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두 가지를 병행할 수도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관세 부과 자체보다는 협상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관측이다.

딥시크 혼란 반면교사 삼아야


US뱅크 자산운용 그룹 선임 투자전략가 톰 헤인린은 이날 주식 시장반응은 마치 27일 딥시크 충격과 비슷한 양상이라면서 악재에 대한 첫 반응은 매도였지만 이후 주식 시장은 반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헤인린은 아직 세부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관세 부과가 결정됐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관세가 일시적일지 영구적일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헤인린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후 상황 전개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CEO)도 딥시크 당시를 반면교사 삼아 과잉반응을 삼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햇필드는 딥시크 충격 당시 대대적인 매도가 있었지만 이는 과도했던 것으로 뒤에 확인이 됐다면서 그 충격은 서서히 가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관세 충격 역시 같은 길을 밟을 것으로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