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황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국의 인공지능(AI) 정책과 관련해 주로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논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과 황 CEO가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주요 기술기업 CEO들이 트럼프와 소통했지만, 황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기간 막대한 선거 자금을 지원한 뒤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부상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신설 자문 기구인 ‘정부효율부(DOGE)’ 수장도 맡고 있다.
황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은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 추가 규제를 검토하는 시점에 성사되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황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AI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몇 주 동안 추진되어 왔다"면서 "딥시크로 인해 성사된 것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그렇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을 재검토하는 가운데 엔비디아 저사양 칩의 수출 억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는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딥시크가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했다고 주장하면서 "매우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