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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실적 발표·1월 고용동향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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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실적 발표·1월 고용동향에 '촉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이번 주 2월 거래를 시작한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3일(현지시각)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 500개 대기업 가운데 120개가 이번 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중국에는 10% 추가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터라 이에 따른 불확실성도 크게 높아졌다.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주식 시장 고공행진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부를 수밖에 없다.
한편 투자자들은 7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고용동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적 발표


이번 주는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 중 가장 바쁜 1주일이다.

S&P500 지수 편입 기업 가운데 120개 업체가 실적을 발표한다.

M7 빅테크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알파벳이 4일, 아마존은 6일 장이 끝난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싸면서도 탁월한 성능의 AI인 R1을 공개해 지난달 27일 뉴욕 주식 시장 AI 관련주들에 피바람을 몰고 온 가운데 AI 선두주자들인 알파벳과 아마존이 어떤 실적과 전망을 내놓을 지가 관건이 됐다.

4일에는 지난달 나스닥 100 지수 가운데 하락률 1위를 기록한 게임기 업체 EA 실적 발표도 있다.

또 제약 메이저 머크와 화이자도 4일에 실적을 공개한다. 같은 날 온라인 지급결제 업체 페이팔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5일에는 월트디즈니와 우버, 포드자동차, 그리고 퀄컴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튿날인 6일에는 다이어트약 젭바운드 덕에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제약사로 부상한 일라이 릴리가 실적을 발표한다. 호텔 체인 힐튼 월드와이드 실적도 이날 발표된다.

이번 실적 시즌 성적은 나쁘지 않다.

CNBC에 따르면 팩트세트 조사에서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지수 편입 180개 기업 가운데 77%가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순익증가율은 13%로 탄탄했다.

관세 불확실성


그러나 주식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몰고 올 충격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지나치게 떨 필요는 없다는 충고들이 잇따르고는 있지만 관세 강행은 기업들의 의사 결정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비누와 치약 등으로 유명한 생활용품 업체 콜게이트-팜올리브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탠리 수툴라는 지난달 31일 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트럼프 관세에 대비해 ‘다중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툴라는 미국이 멕시코나 캐나다, 또는 중국에 물리는 관세만이 문제가 아니라면서 이에 대한 보복 관세 충격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중기, 장기 전술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상황이 좀 더 명확해지기 전까지 이를 실적 전망에는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관세 덕에 미국이 더 부유해지고, 더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은 부정적이다.

관세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자극하고, 기업 활동을 약화하며, 소비 지출도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관세가 몰고 올 미지의 불확실성, 외환시장 불안, 국제 관계 왜곡, 일부 국내 정책 변화 등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 미국이 맞닥뜨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고용


이번 주에는 주요 고용 지표들도 발표된다.

미 노동부가 4일 구인·이직활동 실태조사(JOLTS) 지난해 12월치를 공개하고, 7일에는 1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1월 신규 취업자 수가 16만5000명으로 12월 22만3000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업률은 4.1%로 변동이 없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판단하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들도 이번 주 발표를 앞두고 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3일 제조업 지수 1월치를, 5일에는 서비스업 지수 1월치를 공개한다.

7일에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2월예비치가 발표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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