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위세 속에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으로 부상한 머스크 소유의 소셜미디어 X에 빅테크 기업들의 광고가 줄을 잇고 있다.
X는 자사에 광고를 하지 않기로 한 네슬레, 애벗 래버러토리스, 콜게이트-팜올리브, 레고, 핀터레스트, 타이슨푸즈, 셸 등을 1일(현지시각) 제소했다.
X 광고 늘리는 빅테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소식통들을 인용해 아마존이 X 광고 지출을 대거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년여 전만 해도 X에서 광고를 빼던 아마존이었지만 트럼프 치하에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
앞서 아마존 창업자이자 워싱턴포스트(WP)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는 지난해 대선에서 WP의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 지지 논설을 싣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기도 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마존의 X 광고 확대는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의 주도로 결정됐다. 베이조스와 교감을 통해 X 광고 확대를 결정했음을 시사한다.
적어도 트럼프 행정부가 지속하는 한 앞으로도 아마존의 X 광고는 철옹성이 될 전망이다.
애플도 이 흐름에 올라탔다.
애플은 2023년 후반 X 광고를 전면 철회했지만 이번에 방향을 틀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수주일에 걸쳐 X에 시험 광고를 올리는 것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X 광고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했던 아마존, 애플 외에 다른 대기업들도 달라진 정치, 사회 토대 속에 X 광고 재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앞서 2022년 당시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했고, 뒤에 이름을 X로 바꿨다.
그러나 그의 언론자유 깃발 아래 X에 혐오발언이 판치고, 인종차별 발언들이 제재 없이 계속 오르자 상당수 대기업들이 X 광고를 철회했다.
줄 소송
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 인력, 지출 감축을 맡은 머스크의 위세 속에 X는 광고를 보이콧하고 있는 기업들을 제소하고 있다.
X는 1일 텍사스 연방법원에 네슬레, 애벗, 콜게이트, 핀터레스트, 레고, 타이슨푸즈, 셸, 또 광고대행사 연합인 ‘세계광고주 연맹(WFA)’을 고소했다.
이들이 반독점법을 위반하고, 자사 플랫폼 광고에서 수십억 달러를 담합해 뺐다는 것이다.
X는 앞서 지난해 8월 초콜릿 업체 마스, CVS 헬스, 덴마크 풍력발전 업체 오스테드, 그리고 아마존이 소유한 생방송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를 고소하기도 했다.
X의 줄소송과 미국의 달라진 정치, 사회 지형 영향으로 인해 X 광고는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효율부(DOGE) 수장 머스크의 위세에 눌린 기업들의 X 광고 재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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