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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2800달러 돌파...트럼프 관세 위협에 안전자산 선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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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2800달러 돌파...트럼프 관세 위협에 안전자산 선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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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바. 사진=로이터
국제 금값이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2800달러(약 408만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밀어붙이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시 41분 기준 현물 금은 0.3% 상승한 온스당 2801.29달러(약 408만5000원)를 기록했으며 장중 최고 2817.23달러(약 410만8000원)까지 올랐다. 미국 금 선물은 0.4% 하락한 2835달러(약 413만원)에 마감했으나 여전히 현물 금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힌 것이 꼽힌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같은 불확실성이 금값 상승을 지속적으로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JO 퓨처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밥 하버콘은 "지금 시장은 높은 불확실성과 대기 모드로 접어들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무역에 미칠 영향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금을 선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값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7% 가까이 상승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은 금을 비롯한 귀금속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