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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23년 미국 주요 수입국, 멕시코·중국·캐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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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23년 미국 주요 수입국, 멕시코·중국·캐나다 순

미국이 지난 2023년 주로 수입한 품목들. 대부분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산이다. 사진=경제 복잡성 관측소(OEC)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 지난 2023년 주로 수입한 품목들. 대부분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산이다. 사진=경제 복잡성 관측소(OEC)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 캐나다, 중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관세 부과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무역 질서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이 수입하는 제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이들 국가와의 무역이 위축될 경우 공급망 차질과 소비자 가격 인상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으로 미국이 수입품을 들여오는 주요 국가는 멕시코, 중국, 캐나다, 독일, 일본, 베트남, 한국, 대만, 아일랜드, 인도 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멕시코의 비중이 15.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이 13.5%, 캐나다가 12.6%, 독일이 4.9%, 일본이 4.6%, 베트남이 4.2%, 한국이 4.0%, 대만이 3.6%, 아일랜드가 3.2%, 인도가 2.7%로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가 전날 행정명령을 통해 관세 장벽 높이기에 나선 나라는 멕시코, 중국, 캐나다인데 미국의 수입국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관세 폭탄 부과에 나선 셈이다.

NYT에 따르면 국가가 아니라 들여오는 품목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멕시코, 중국, 캐나다산 수입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주로 수입하는 품목은 원유, 자동차, 컴퓨터, 휴대폰, 자동차 부품, 전기 배터리, 비디오 디스플레이 등인데 2023년 현재 원유의 경우 총 1635억 달러어치를 수입한 가운데 캐나다가 56%로 으뜸을 차지했고 멕시코가 12%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의 경우 총 2080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는데 멕시코가 22%로 1위, 캐나다가 17%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1%로 미미했다.

컴퓨터의 경우 총 1032억 달러어치를 들여왔는데 중국산이 38%로 가장 많았고 멕시코산이 27%로 2위를 차지했다.

휴대폰의 경우 총 1171억 달러 가운데 중국 47%를 차지했고 나머지 나라가 44%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총 855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는데 멕시코가 41%로 1위, 캐나다가 13%로 2위, 중국이 11%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기 배터리는 총 293억 달러로 중국 53%를 차지해 으뜸이었고 비디오 디스플레이의 경우 총 207억 달러로 멕시코가 49%, 중국이 32%를 각각 기록했다.

2023년은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 중국에서 멕시코로 바뀐 해였다. 멕시코는 자동차,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등의 주요 공급국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정책과 제조업의 탈중국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느 분석이다.

멕시코는 미국이 수입하는 자동차 부품의 41%, 비디오 디스플레이의 49%를 공급하고 있으며, 컴퓨터 제품에서도 중국(38%)에 이어 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NYT는 “이는 글로벌 공급망이 미국-멕시코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캐나다는 미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56%를 차지하며 가장 중요한 원유 공급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에 중국은 여전히 미국의 주요 전자제품 공급국이지만 점유율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 중국은 여전히 휴대폰(47%)와 전기 배터리(53%) 부문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관세 장벽 높이기 정책으로 중국산 제품 수입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