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에 추가 관세와 관련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블룸버그가 2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EU는 미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 정책에 대한 불만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25%,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미 EU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강한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대변인은 EU로서 현 단계에서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EU 제품에 대해 부당하거나 자의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어떠한 무역 상대국에도 EU는 단호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관세를 이용하는 것은 모든 당사국과 지역에 해롭다”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추가 관세를 발동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EU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U와 미국 새 정부 사이에서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EU 회원국들은 4일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통상장관회의에서 미국 관세안 등에 대한 대응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