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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사이버트럭 리스 가격 인하…전기차 리스 급증세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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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사이버트럭 리스 가격 인하…전기차 리스 급증세 반영

2024년형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RWD. 사진=카앤드드라이버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형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RWD. 사진=카앤드드라이버
테슬라가 미국에서 모델3와 사이버트럭의 리스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최근 전기차 리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됐다. 전기차를 구매하기보다는 리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테슬라의 리스 가격 조정 현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델3 롱레인지 RWD(후륜구동)의 경우 월 299달러(약 43만원)에서 249달러(약 36만원) △모델3 롱레인지 AWD(사륜구동)의 경우 월 399달러(약 58만원)에서 349달러(약 50만원) △사이버트럭 AWD(사륜구동)의 경우 월 899달러(약 131만원)에서 749달러(약 109만원)로 각각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 조건은 종전과 동일하게 모델3은 2999달러(약 437만원), 사이버트럭은 7500달러(약 1093만원)의 계약금, 36개월의 계약 기간, 연간 1만마일(약 1만6093km)의 주행거리 제한이 적용된다.
이번 조치로 테슬라의 리스 모델은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전기차 리스 차량에 대해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리스 계약 기간 동안 월 납입금 감면 혜택으로 제공된다.

이처럼 전기차 리스가 급증하는 배경에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기관 익스페리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내 신규 전기차 판매의 46%가 리스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익스페리언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현재 전기차 리스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선택지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리스 가격 인하 역시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는 리비안, 루시드 등 신흥 전기차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기업인 GM과 포드자동차 역시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