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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뻥튀기 시세 조작 폭로 " 1달러선 곧 붕괴" … 갈링하우스" XRP 대규모 락업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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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뻥튀기 시세 조작 폭로 " 1달러선 곧 붕괴" … 갈링하우스" XRP 대규모 락업 해제"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
리플 갈링하우스/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리플 갈링하우스/사진=로이터
리플 CEO 갈링하우스에 대한 시세 조작 폭로와 5억 XRP 추가 락업 해제 소식 등이 잇달아 나오면서 기술적 지표는 리플 예상 시세가 1.61달러에 까지 떨어지고 있다.

4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플랫폼 창업자인 스웬슨이 리플 CEO 갈링하우스를 향해 "시장 조작으로 막대한 이익 챙겼다" 고 폭로했다. 갈링하우스는 최근 트럼프를 만나 리플 준비자산 비축을 로비해 온 인물이다. 디지털자산 금융 플랫폼 '스완'을 창업한 브래디 스웬슨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의 부패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브래디 스웬슨은 본인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부패한 브래드 갈링하우스 '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스웬슨은 이 글에서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정직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수년간 그가 보여준 행동은 투자자들을 그릇된 길로 이끌고 과장된 이야기를 퍼뜨렸다"고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를 비난했다.

스웬슨은 이어 "갈링하우스 그는 다른 사람들의 투자금을 기반으로 시장을 조작하며 막대한 이익을 챙겼으며 이 행위는 몇 가지 패턴을 통해 부당함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스웬슨은 갈링하우스 CEO의 청렴성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리플(이하, XRP)의 가치 뻥튀기'를 언급했다. 그는 특히 "갈링하우스를 비롯한 리플랩스 경영진이 디지털자산 XRP의 미래를 과대평가하고 이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달러의 투자금을 받았다"며 "이는 전형적인 펌프 앤드 덤프 행위"라고 꼬집었다. '펌프 앤드 덤프'는 허위 사실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시장에 퍼뜨려 디지털자산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크게 부풀린 뒤 새로운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자산 가치가 폭증하면 보유한 자산을 몽땅 팔아치우는 일종의 불법 거래 행위를 뜻하는 용어다. 스웬슨은 심지어 연쇄적으로 이어간 투자자 대상의 기만적 발언과 오랜 소송전에 대한 책임감 실종도 갈링하우스가 부패한 CEO라고 주장했다.

XRP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 지표인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가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 신호가 유효할 경우 XRP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상단 밴드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중간 밴드인 1.61달러까지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볼린저 밴드는 시장 변동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밴드가 확장될수록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음을 나타낸다. 현재 XRP의 볼린저 밴드는 극단적인 확장 상태를 보이며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유투데이는 "기술적 분석 외에도 XRP의 시장 심리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2달러 선은 단순한 가격 지지선을 넘어 투자자 심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점이다. 이 선이 붕괴될 경우 추가로 20% 하락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며 "다만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시장은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인해 언제든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는 한, XRP는 점진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Ripple)이 에스크로에서 5억 XRP를 추가로 락업을 해제한면서 XRP 가격이 13% 급락했다. 이번 언락은 앞서 10억 XRP가 풀린 이후 발생한 것으로, 분석가들은 2.30달러와 1.90달러를 핵심 지지선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번 언락은 웨일 얼럿(Whale Alert)에 의해 감지된 거래이다. 리플은 매달 10억 XRP를 시장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획적으로 언락해왔다. 그러나 대규모 물량 이동은 여전히 시장 내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언락 이후 XRP 가격은 24시간 기준 13% 하락하며 2.5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7일 동안 17.93%의 낙폭을 기록했다. 24시간 거래량은 97억 달러를 넘었다.

이런 가운데 법률 전문가 제레미 호건(Jeremy Hogan)은 XRP가 미국의 디지털 자산 준비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XRP가 금이나 석유와 유사한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필요 시 정부가 리플 또는 에스크로에 보관된 XRP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미국 상원의원이 미국의 경제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편입하는 법안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 법안은 향후 5년 동안 미국 정부가 100만 비트코인(BTC)을 매입하고, 최소 20년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루미스 의원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기적 자산이 아니라 장기적인 경제 안정을 위한 가치 저장 수단”이라며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이 계획이 세금 인상 없이 연방준비제도와 재무부의 기존 자산을 활용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리플은 빠져있다.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법적 공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XRP 가격에 미칠 잠재적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소송은 리플이 13억 달러 규모의 미등록 증권 판매를 진행했다는 SEC의 주장으로 2020년 12월 22일 시작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미 법원은 2023년 7월 13일, XRP 자체는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했으나, 기관 투자자 대상 판매는 증권 거래로 간주했다. 이에 따라 리플은 1억 2,500만 달러의 민사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향후 기관 판매와 관련된 증권법 위반 행위를 금지당했다. 2024년 10월, 양측은 각각 항소를 제기해 사건은 제2순회항소법원으로 넘어갔다. 2025년 1월 SEC는 XRP의 2차 시장 거래가 증권 거래가 아니라고 판결한 하급심의 결정을 뒤집기 위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리플은 SEC의 주장을 반복적이고 시대착오적이라고 반박하며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마크 우예다(Mark Uyeda)가 SEC의 임시 의장으로 임명되면서 규제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예다는 기존의 '강제 집행을 통한 규제' 접근법을 비판해왔으며, 이는 리플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의 급락 배경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가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야기했다. 이로 인해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9만4,000달러~9만 달러 구간이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8만 달러대 초반까지의 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도 존재한다. 9만5,000달러 수준에서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10만 달러 회복을 시도할 수 있으며, 10만7,000달러~10만9,000달러 구간이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