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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백악관 국부펀드 전략준비 "암호화폐 제외" … 비트코인 리플 솔라나 이더리움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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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백악관 국부펀드 전략준비 "암호화폐 제외" … 비트코인 리플 솔라나 이더리움 날벼락

백악관 크립토 차르 '데이비드 삭스' 기자회견 실망
백악관/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백악관/사진=로이터
백악관 국부펀드의 전략자산에서 암호화폐가 제외될 것이라는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가상자산 및 인공지능(AI) 차르 특별고문의 첫 기자회견에 시장이 실망하며 가상자산이 일제히 급락했다. 비트코인 리플 솔라나 이더리움 등 가상 암호화폐가 날벼락을 맞고 잇다.

6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에 따르면 크립 크립토 차르 '데이비드 삭스' 기자회견 실망 분위기가 역력하다. 삭스 특별고문은 비트코인 전략 준비금에 대해 “백악관 실무단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단 국부펀드는 별개”라고 간단히 답했다. 국부펀드 전략준비 "암호화폐 제외" 로 받아들여지는 발언이다. 데이비드 삭스 가상자산 및 인공지능(AI) 특별고문의 첫 기자회견에 시장이 실망하며 가상자산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10만달러선이 깨졌다. 알트코인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도 하락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삭스 차르 특별고문의 기자회견에 주목했다. 시장이 기대하던 비트코인 전략 준비금과 관련한 내용보다 ‘규제 명확성’과 관련한 원론적인 내용이 더 많이 언급되며 가상자산이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기자회견 시작 직전 기대감을 모으며 10만달러선을 탈환했지만 기자회견 이후 떨어졌다. 기자회견에서 삭스 특별고문은 “‘미국 내에서’ 가상자산 혁신을 가져가야 규제 당국이 관리하기도 편하고 국가 경제 성장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부펀드 전략준비 "암호화폐 제외"언급도 나왔다. 삭스 특별고문은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패권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며 “스테이블코인으로 인해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수조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규제 당국 중 한 곳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임원 3명을 추가로 임명하며 조직 구성에 나서고 있다. 마크 우예다 SEC 위원장 직무대행은 SEC 내부에서 발탁한 신임 임원 2명과 가상자산 연구 기관 ‘코인센터’의 전 정책 책임자 랜든 진다를 임명했다. SEC 내부에 신설된 가상자산 태스크포스(TF)의 수장인 헤스터 피어스는 향후 TF의 업무 방향성을 제시했다. 피어스 TF장은 SEC를 통해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가상자산을 증권이냐 아니냐로 나누는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명확히 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대출 및 스테이킹 관련 사업이 증권 관련 법으로 다뤄져야 할지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우예다 직무대행과 피어스 TF장은 모두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의 가상자산 규제 행보에 반대 입장을 펼쳐 왔던 인물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인공지능(AI)·가상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차르로 임명된 데이비드 색스는 정부 내 실무그룹에서 비트코인 비축에 대한 타당성 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색스는 4일(현지시간) 팀 스콧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 존 부즈먼 상원 농업위원회 위원장, 프렌치 힐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 G.T. 톰슨 하원 농업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비축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가장 먼저 검토하려는 사항 중 하나"라며 "아직 실무그룹의 일부 내각 구성원이 확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가장 먼저 살펴볼 것 중의 하나"라고 답했다. 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신설되는 가상화폐 실무그룹은 재무장관, 법무장관, 상무장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등 정부 기구 수장들이 참여한다. 아직 실무그룹 구성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색스는 기자회견 후 미국 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그룹에 비트코인 비축(bitcoin reserve) 또는 일종의 디지털 자산 재고(digital asset stockpile)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아직 연구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가 고려해야 할 첫 번째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공화당 의원 4명은 가상화폐 관련 입법을 주도할 양원 실무그룹을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실무그룹은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우선 입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의회 의원들은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지난주 발의된 빌 헤거티 상원의원(공화)의 법안을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며, 시장 구조 법안은 지난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통과된 'FIT21' 법안을 기반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위원장은 첫 100일 안에 법안들을 상원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최대한 공격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콧 위원장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입법을 위한 작업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는 공화당 의원들이 민주당 후원자들과 법안 마련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우선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색스는 의회와 협력해 "디지털 자산의 황금시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색스(또는 삭스)는 기자회견 후 CNBC와 인터뷰에선 "의회 입법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 6개월 안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가격이 오른 비트코인은 기자회견 직후 실망감에 하락세로 돌아서 10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에 4일(현지시간)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백악관 암호화폐 차르/ 사진= 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백악관 암호화폐 차르/ 사진= 로이터


비트코인은 지난 2일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방침에 10만 달러가 무너지며 9만1천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전날에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부과가 유예되면서 10만 달러를 회복하기도 했다. 이후 중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와 중국의 맞대응에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중 양국 간 협상 기대감이 나오고는 있지만, 불확실성은 비트코인의 하방 압력을 키우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자산 금융 플랫폼 '스완'을 창업한 브래디 스웬슨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의 부패 문제를 제기했다. 브래디 스웬슨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부패한 브래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스웬슨은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정직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수년간 그가 보여준 행동은 투자자들을 그릇된 길로 이끌고 과장된 이야기를 퍼뜨렸다"고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를 비난했다. 스웬슨은 갈링하우스 CEO의 청렴성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리플(이하, XRP)의 가치 뻥튀기'를 언급했다.

그는 "갈링하우스를 비롯한 리플랩스 경영진이 디지털자산 XRP의 미래를 과대평가하고 이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달러의 투자금을 받았다"며 "이는 전형적인 펌프 앤드 덤프 행위"라고 꼬집었다. '펌프 앤드 덤프'는 허위 사실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시장에 퍼뜨려 디지털자산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크게 부풀린 뒤 새로운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자산 가치가 폭증하면 보유한 자산을 몽땅 팔아치우는 일종의 불법 거래 행위를 뜻하는 용어다. 스웬슨은 이어 연쇄적으로 이어간 투자자 대상의 기만적 발언과 오랜 소송전에 대한 책임감 실종도 갈링하우스가 부패한 CEO라고 주장했다. 갈링하우스가 오랫동안 주요 은행들이 리플 XRP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해왔으나 실제로 활용된 결제망은 은행이 아닌 리플넷이었다"며 "이는 오해가 소지가 분명하며 투자자들을 기만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벌여온 소송전을 거론하며 "갈링하우스는 소송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오히려 리플 XRP 보유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SEC와의 소송전을 자신과 리플을 향한 정치적 공격이라고 매도했다"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