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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션 공룡’ 쉬인, 릴라이언스와 손잡고 인도 시장 '화려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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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션 공룡’ 쉬인, 릴라이언스와 손잡고 인도 시장 '화려한 복귀'

2020년 앱 금지 딛고 릴라이언스와 라이선스 계약...'메이드 인 인디아' 전략
'저가 패션' 강점… 플립카트·민트라 등 경쟁사와 '격돌' 예고
싱가포르의 한 쇼핑몰에 있는 쉬인 팝업 스토어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의 한 쇼핑몰에 있는 쉬인 팝업 스토어의 모습. 사진=로이터
인도에서 퇴출당했던 중국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Shein)이 인도 재벌 릴라이언스 리테일과 손잡고 인도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한다. 쉬인은 릴라이언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인도에서 앱을 출시하고, '메이드 인 인디아' 전략으로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고 3일(현지시각) 파이낸셜익스프레스 등 인도 언론들이 보도했다.

쉬인은 2020년 인도 정부의 중국 앱 금지 조치로 인해 인도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하지만 릴라이언스 리테일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쉬인은 '쉬인 인디아'라는 이름으로 다시 인도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다.

쉬인은 릴라이언스 리테일의 유통망과 기술력을 활용하여 인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인도 전역에 1만 8천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 플랫폼 'Ajio'를 통해 패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쉬인은 '메이드 인 인디아' 전략을 통해 인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쉬인 인디아 앱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은 인도에서 디자인 및 생산되며, 이는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도 부합한다.
쉬인은 다양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인도 패스트패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쉬인은 인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플립카트(Flipkart)의 민트라(Myntra) 등 경쟁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쉬인은 인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 개발, 빠른 배송 시스템 구축,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2월 2일 '쉬인 인디아' 앱을 출시하고 뭄바이, 뉴델리 등 일부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쉬인 인디아는 350루피(약 5500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의 의류를 판매하며,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향후 서비스 지역을 인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쉬인의 다양한 상품을 인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쉬인의 인도 시장 재진출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쉬인은 인도 패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릴라이언스 리테일과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쉬인은 인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먼저 2020년 앱 금지 조치로 인해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해야 한다. 또한, 플립카트, 민트라 등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쉬인이 이러한 과제를 극복하고 인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쉬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