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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보스틱 "다음 금리 인하까지 시간 걸려...당분간 기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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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보스틱 "다음 금리 인하까지 시간 걸려...당분간 기다릴 것"

2021년 4월 13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4월 13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미국 경제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다시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당분간’ 기다리고 싶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3일(현지시각) 애틀랜타 로터리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작년 말에 단행한 100bp(1%포인트) 금리 인하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고 싶다"면서 "지표에 따라 우리가 잠시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0%로 동결한 뒤 나온 보스틱 총재의 첫 공개 발언이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총 100bp 인하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강력한 미국의 경제지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이민 및 규제 정책 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지적하면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멕시코와 캐나다 및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이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3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보스틱 총재는 "지난해 12월 31일에도 불확실성이 있었고, 오늘 우리가 안고 있는 불확실성의 양은 그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3월에 있을 다음 연준 정책회의까지 인플레이션의 경로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한 관세가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지에 따라 관세에 대한 연준의 대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관세가 정책의 주요 동인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관세가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어떤 식으로든 정책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