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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강력한 실적 및 전망 발표...주가, 시간 외 거래서 2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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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강력한 실적 및 전망 발표...주가, 시간 외 거래서 20% 폭등

1월 23일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팔란티어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월 23일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팔란티어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 팔란티어가 3일(현지시각) 월가 추정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과 이번 분기 실적 전망을 발표한 뒤 주가가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0% 넘게 폭등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팔란티어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급증한 8억27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7억759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일부 품목을 제외한 분기 주당순이익(EPS)도 14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1센트를 웃돌았다.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도 긍정적이었다. 팔란티어는 성명에서 이번 회계연도 매출이 약 37억5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35억4000만 달러를 능가하는 수치다.
이번 회계연도 조정 영업이익 전망치도 약 15억6000만 달러로 애널리스들의 평균 예상치인 13억7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회사는 1분기 매출도 8억5800만~8억6200만 달러 사이로 예상해 월가 추정치인 7억99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방위 산업체에 소프트웨어 및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팔란티어는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주목을 받아 왔다.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과 함께 더 많은 민간 및 정부 고객들이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서 회사 주가는 지난해 340% 급등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 뉴욕 정규 거래에서 1.52% 상승한 83.74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22% 가까이 폭등 중이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성장의 상당 부분이 AI 활용 덕분이라고 밝혔다.

카프는 실적 발표에서 "놀라운 사업 결과는 AI 혁명의 중심에서 우리의 입지가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대형언어모델(LLM)의 상품화를 둘러싼 우리의 초기 통찰력은 이론에서 사실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팔란티어는 4분기 미국 정부에 대한 매출이 45% 증가한 3억43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상업 부문 매출은 64% 급증한 2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팔란티어의 기술은 현재 모든 미국 병과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 동맹국에서도 사용되고 있고 회사는 실리콘밸리의 다른 기술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카프 CEO는 "우리는 여전히 수년, 수십 년에 걸쳐 펼쳐질 혁명의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이 순간을 위해 20년 넘게 열심히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팔란티어는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100지수에 모두 편입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