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인도, 주요 7개 도시 아파트 평균 면적 32% 증가...고급화 추세 뚜렷

글로벌이코노믹

인도, 주요 7개 도시 아파트 평균 면적 32% 증가...고급화 추세 뚜렷

델리 수도권 96% 증가해 최고 성장...고급 주택 77% 차지
뭄바이는 5% 미만 성장...도시별 양극화 뚜렷
인도 뉴 델리 외곽의 가지아 바드 주택단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뉴 델리 외곽의 가지아 바드 주택단지 모습. 사진=로이터

인도 주요 7개 도시의 아파트 평균 면적이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고소득자들의 수요 증가로 5년 만에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아나록(Anarock)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7개 주요 도시의 평균 아파트 면적은 2019년 1,145평방피트에서 2024년 상반기 1,513평방피트로 32% 증가했다고 3일(현지 시각) 인도 현지 프롭뉴스타임이 보도했다.

앞서 힌두스탄 타임스는 2024년 8월 12일 보도를 통해 "인도의 아파트 면적 증가세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수요와 다세대 가구 선호도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수도권(NCR) 지역은 2019년 1,250평방피트에서 2024년 상반기 2,450평방피트로 96% 증가해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2024년 상반기 신규 공급된 아파트의 77%가 1억 8000만 루피(약 27억 원) 이상의 럭셔리 단지로 나타났다.

하이데라바드는 2019년 1,700평방피트에서 2024년 상반기 2,010평방피트로 18% 증가했으나, 2023년 대비 13% 감소해 주요 도시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했다.

벵갈루루는 같은 기간 1,280평방피트에서 1,630평방피트로 27% 성장했으며, 콜카타는 인디아 타임스 1월 26일 보도 기준 1,000평방피트에서 1,149평방피트로 15% 확대됐다.

뭄바이 메트로폴리탄 지역(MMR)은 인도의 다른 도시들과 다른 특징을 보였다. 힌두스탄 타임스는 "뭄바이는 부동산 가격이 매우 비싼 시장 특성으로 인해 784평방피트에서 825평방피트로 5% 미만의 소폭 증가에 그쳤다"며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소형 평형 위주의 주택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스탠다드는 2024년 12월 16일 보도에서 "고소득자(HNI)와 해외거주 인도인(NRI)이 주요 구매층으로 부상하면서 2024년 주택가격이 11% 상승했으며, 2025년에도 프리미엄 제품 선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정부는 서민주택공급계획(PMAY)을 통해 2025년까지 1억 가구에 저가주택을 공급, 주택보급률을 2020년 65%에서 7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인도부동산개발위원회가 2024년 12월 27일 발표했다.

힌두스탄 타임스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과 친환경 주택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익스프레스는 인도 부동산 시장에 대해 2024년 12월 16일 보도를 통해 "소비자 선호도가 단순 소유에서 경험 중심 생활로 전환되면서 2025년에는 친환경 기술 통합과 2·3선 도시 시장 확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