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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클라우드 사업 성장 둔화...시간 외 거래서 주가 7%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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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클라우드 사업 성장 둔화...시간 외 거래서 주가 7% 급락

4일 중국 베이징의 구글 사무실이 있는 건물 외부에 회사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4일 중국 베이징의 구글 사무실이 있는 건물 외부에 회사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4일(현지시각)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 둔화로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주가는 정규 거래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급락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성명에서 파트너 지불금을 제외한 분기 매출이 816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828억 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회사의 전체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12% 증가한 96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3%)보다는 증가율이 다소 낮아졌다. 또한 LSEG의 매출 추정치인 965억6000만 달러에도 다소 못 미쳤다.

특히 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한 점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알파벳의 4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119억6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121억9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전략을 계속 확대하면서 올해 750억 달러의 자본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예상한 579억 달러를 대폭 웃도는 규모다.

투자자들은 그렇지만 알파벳이 AI 부문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 해당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에 대처하면서 사업 전반에 걸쳐 모멘텀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는 여전히 규모 면에서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에 뒤처져 있다.

회사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15달러로 LSEG 예상치인 2.13달러를 웃돌았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2.56% 상승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하락 중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