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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스, 연말까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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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스, 연말까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계획

라클런 머독 폭스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라클런 머독 폭스 CEO. 사진=로이터
미국 유수의 미디어기업 폭스가 올해 연말까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케이블TV 이용자가 점차 감소하는 가운데 새로운 소비자층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라클런 머독 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진행한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통적인 케이블 번들은 여전히 고객과 우리 사업 모두에게 가장 큰 가치를 제공하지만 우리는 소비자들이 있는 곳에서 그들을 만나길 원한다”며 새로운 서비스 출시 계획을 공식화했다.

폭스의 사업 구조는 기존 유료 방송 시장에 집중돼 있어 스트리밍 전환이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내 유료 방송 해지(코드커팅)와 유료 방송을 이용한 경험이 없는 소비자(코드네버) 증가가 지속되면서 폭스 역시 직접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DTC)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머독 CEO는 “이번 서비스는 코드커터와 코드네버를 대상으로 할 것”이라면서 “기존 전통적 유료방송 고객을 직접 소비자 서비스 고객으로 전환할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가입자 수 목표는 보수적으로 설정할 것이며 가격 책정 또한 그에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는 앞서 스포츠 중심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베뉴 스포츠'의 출범을 위해 디즈니(ESPN) 및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 협력해왔다. 그러나 이 계획은 반독점 문제 등 규제 당국의 우려로 인해 무산됐다. 머독 CEO는 "베뉴 스포츠를 추진하지 못하게 된 점은 유감스럽지만 법적 문제로 인한 부담이 점점 커져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