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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데이터센터 매출 추정치 하회...주가, 시간 외 거래서 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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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데이터센터 매출 추정치 하회...주가, 시간 외 거래서 8% 급락

2023년 3월 6일 AMD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이 컴퓨터 마더보드 위에 놓여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3월 6일 AMD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이 컴퓨터 마더보드 위에 놓여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4일(현지시각)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월가 추정치를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AMD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락 중이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AMD의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회사의 4분기 매출은 76억6000만 달러로 LSEG의 컨센서스 추정치인 75억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09달러로 월가 추정치인 1.08달러를 살짝 앞섰다.

그렇지만 시장이 주목했던 데이터센터 부문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로 인공지능(AI) 컴퓨팅 시장에서 회사가 엔비디아에 비해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AMD의 4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38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보다는 69% 급증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인 40억9000만 달러에는 못 미쳤다.
이는 AMD의 AI 장비 사업이 다소 추진력을 잃었다는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의 우려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러한 우려는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더 저렴한 접근 방식을 내세운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더욱 확산됐다.

AMD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 종가 기준으로 1.1% 하락했다.

AMD는 이어 올해 1분기 매출이 68억~74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간값인 71억 달러 기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이 추산한 70억4000만 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블룸버그는 현재 AI 모델 개발을 돕는 AMD의 가속기 칩 부문 매출이 연간 50억 달러 이상이지만, 엔비디아의 이 부문 매출이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격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