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와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 힘입어 310억 달러 이익 예상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9% 상향 조정하며, 잠재적인 미국의 수입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따르면 토요타는 2025년 3월까지의 회계연도 이익 전망치를 기존 4조3000억 엔에서 4조7000억 엔(약 310억 달러)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토요타는 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에 힘입어 수입 능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상향 조정은 3분기 실적이 부진해 2분기 연속 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2월까지 3개월간 영업이익은 1조2200억 엔으로 전년 동기의 1조6800억 엔에서 28% 감소했으며, LSEG의 애널리스트 9명 추정치 평균인 1조4200억 엔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분기에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호조와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이익 전망 상향 조정은 토요타가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며 관세 부과 가능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토요타는 향후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