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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리플 XRP 결제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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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리플 XRP 결제 시스템 도입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환호" SBI 홀딩스 미쓰비시 UFJ 스미토모 미쓰이 미즈호(Mizuho)
일본은행 본부/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은행 본부/사진=로이터
일본의 은행들이 암호화폐 리플 XRP 결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햇다.

14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전언론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일본 금융권이 최근 잇달아 XRP를 대규모로 도입있다면서 본격 도입이 확산되면 리플 시세가 5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소식에 리플뿐 아니라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도 환호하고 있다.

일본의 대형 금융기관인 SBI 홀딩스(SBI Holdings)는 리플(Ripple) 및 XRP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SBI는 이미 리플 기술을 국경 간 결제 시스템에 적용했다. 요시타카 키타오(Yoshitaka Kitao) CEO는 XRP의 은행권 활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과거 일부 보고서에서는 키타오가 "일본 은행의 80%가 2025년까지 XRP를 사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금융 시장은 하루 수조 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는 거대한 경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미쓰비시 UFJ(Mitsubishi UFJ), 스미토모 미쓰이(Sumitomo Mitsui), 미즈호(Mizuho) 등 주요 은행들은 기존의 스위프트(SWIFT)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비용이 높고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다. XRP가 이러한 네트워크를 대체하거나 보완한다면 거래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더크립토베이직은 본 은행들이 XRP를 전면 도입할 경우 유동성이 증가하며 가격이 20~5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이 주도적으로 XRP를 채택하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이를 따라갈 경우 50~100달러 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권이 XRP를 유동성 공급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중앙은행 및 대형 금융기관이 XRP를 채택할 경우, 가격이 100~500달러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광범위한 채택이 이루어질 경우에만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법률 전문가 제레미 호건(Jeremy Hogan)은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이 XRP ETF 승인보다 먼저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호건은 최근 X(구 트위터)에서 "소송이 ETF 승인보다 먼저 마무리될 확률이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나스닥이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XRP 및 라이트코인(Litecoin) ETF에 대한 19b-4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XRP 트러스트를 ETF로 전환하는 19b-4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한, CBOE BZX 거래소도 비트와이즈(Bitwise),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21셰어스(21Shares), 위즈덤트리(WisdomTree) 등의 XRP ETF 상장을 위한 19b-4 신청서를 제출했다. SEC가 XRP ETF를 승인할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호건은 ETF 승인이 XRP 소송 해결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승인 과정에서 "여러 행정 절차로 인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승인까지 최대 12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이 지명한 폴 앳킨스(Paul Atkins)의 SEC 의장 취임이 변수이다. SEC는 마크 우예다(Mark Uyeda)가 임시 의장으로 활동 중이지만, XRP 투자자들은 앳킨스가 취임이후 SEC를 재구성하며 규제 환경을 변화시킬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리플의 최고법률책임자(CLO) 스튜어트 앨더로티(Stuart Alderoty)는 "새로운 SEC 의장이 리플 소송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며, "2025년 중 자진 철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폭스 비즈니스(Fox Business) 기자 엘리너 테렛(Eleanor Terrett)은 "SEC 의장 교체 과정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XRP ETF 승인도 마찬가지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셰어즈는 주요국 정부가 보유한 전략적 금 보유량의 5%를 비트코인으로 대체할 경우, 약 1,100억 달러 즉 5.5%의 총 BTC 공급량 규모의 비트코인이 매입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하는 것은 법정화폐와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달러가 점진적으로 글로벌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잃고 있음을 감안할때 비트코인이 금과 마찬가지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국가적 차원에서 채택될 수 있다. IMF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의 비중은 2000년 71%에서 2022년 59%로 감소했다. 코인셰어즈는 만약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공식적인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채택할 경우, 비트코인의 신뢰도가 획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며 글로벌 경제 전반에 걸쳐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