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 높인 트랙터·로더 개발...신흥국 시장 공략 '가속화'
AI 기반 농업 기술 도입...스마트 농업 솔루션 제공 '박차’
AI 기반 농업 기술 도입...스마트 농업 솔루션 제공 '박차’
![일본 농업 중장비 업체 쿠보타가 인도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향후 5년간 5,000억 엔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5193414020170c8c1c064d22114611240.jpg)
유이치 키타오 쿠보타 사장은 5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 인터뷰에서 "사업 규모를 고려할 때 연간 1000억 엔의 R&D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2026년부터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보타는 특히 인도에서 일본과 미국 시장용보다 저렴한 기본형 트랙터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2022년 인수한 인도 자회사 에스코츠 쿠보타가 개발을 주도하며, 일본 엔지니어들도 참여한다.
키타오 사장은 "기본형 트랙터는 북미, 유럽, 아프리카에서도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완성 후 전 세계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쿠보타는 미국과 아시아에서 소형 트랙터 시장점유율이 높지만, 최근 한국과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쿠보타는 2028년까지 건설장비 사업 매출을 현재의 두 배인 1조 엔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키타오 사장은 "건설장비는 북미, 아시아 등에서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D 강화를 위해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지난해에는 AI 기반 작물 수확 시기 예측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블룸필드 로보틱스를 인수했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 CES 2025'에서는 자율주행 농기계도 선보였다.
쿠보타는 2022년 오사카 인근 사카이에 840억 엔 규모의 R&D센터를 건설했지만, 글로벌 경쟁사 대비 투자 규모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농기계 선도 기업 디어는 지난 회계연도 R&D 투자가 매출의 4.4%인 22억 9천만 달러로, 쿠보타보다 1%p 높았다.
쿠보타는 AI와 3D 컴퓨터 설계를 도입해 R&D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키타오 사장은 "프로토 타입과 테스트를 3회가 아닌 1회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