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블랙스톤, '인프라 투자신탁' 출시...부유층 자산 유치 '경쟁'
도로·항만·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투자처...안정적 수익·저금리 시대 대안
도로·항만·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투자처...안정적 수익·저금리 시대 대안
![호주 시드니 본사 맥쿼리 그룹 로고.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5195526039010c8c1c064d22114611240.jpg)
맥쿼리 자산운용은 노무라 자산운용과 협력하여 2월 21일 일본 최초로 민간 인프라에 투자하는 공모 투자신탁을 출시한다. 이 투자신탁은 도로, 항만, 상하수도, 데이터센터, 통신 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블랙스톤과 다이와증권그룹도 28일 인프라 투자신탁을 출시한다. 블랙스톤은 데이터센터 투자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본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러한 투자신탁은 최소 투자 금액이 500만 엔(약 4700만 원) 이상으로, 고액 자산가들을 주요 목표로 한다. 하지만 상장 주식보다 유동성은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며, 분기별 배당금 지급과 상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인프라 투자는 사회 기반 시설 확충에 기여하여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효과도 있다.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인프라 투자는 저금리 시대,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Preqin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글로벌 인프라 펀드 규모는 4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9년까지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데이터센터, 통신 시설 등 디지털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기술 발전과 맞물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고령화, 저출산, 저성장 등으로 투자처가 부족한 상황이며, 인프라 투자는 장기적인 안정적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인프라 투자신탁 출시는 일본 금융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 보호, 정보 제공, 투명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일본 금융 당국은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인프라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자 관련 정보 제공, 투자 위험 관리, 투명한 운용 시스템 구축 등에 힘써야 할 것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경쟁 속에서 일본 인프라 투자 시장이 활성화되고, 일본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