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르산염↓·에탄올↑' 벼, 메탄 배출 최대 70% 감소...지구온난화 해결 기여
옥산텔 활용, 추가 감축 가능성...농업 분야 메탄 감축 노력 촉진
중국과 스웨덴 연구진이 메탄 배출량은 줄이고 수확량은 늘린 새로운 벼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지구온난화 주범인 메탄 감축과 식량 생산 증대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옥산텔 활용, 추가 감축 가능성...농업 분야 메탄 감축 노력 촉진
중국 후난농업대학과 스웨덴 농업과학대학 연구진은 벼 뿌리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을 조절하여 메탄 배출량은 줄이고 수확량은 높인 새로운 벼 품종을 개발했다. 이 품종은 기존 벼보다 메탄 배출량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으며, 수확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벼 뿌리에서 방출되는 푸마르산염과 에탄올이 메탄 배출량을 조절하는 핵심 물질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푸마르산염을 적게 생산하고 에탄올을 많이 생산하는 벼 품종을 육종한 결과, 메탄 배출량이 크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벼 품종은 유전자 변형(GMO) 기술이 아닌 전통적인 육종 방법을 통해 개발되었다. 이는 GMO 작물에 대한 안전성 논란을 해소하고, 농가의 거부감 없이 새로운 품종을 보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벼 품종 개량 외에도 옥산텔(Oxantel)이라는 화합물을 활용하여 메탄 배출량을 추가로 감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옥산텔은 논에 투입 시 메탄 배출량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으며, 벼 생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농업 분야 메탄 감축 노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새로 개발된 벼 품종을 중국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품종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옥산텔을 비료에 첨가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하지만 농가들이 새로운 품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농가 교육, 옥산텔 활용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연구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메탄 배출 감소, 수확량 증대, GMO 논란 해소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농가 보급을 통해 실질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안보 문제는 여전히 인류에게 큰 과제로 남아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혁신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