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관세 보복이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미국 투자 은행 골드만 삭스가 4일(현지시각) 중국의 미국산 에너지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국산 석탄이 한국과 일본으로 갈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6020526014376b49b9d1da17379164136.jpg)
골드만삭스는 특히 그동안 미국이 중국으로 수출한 석탄 물량이 한국이나 일본으로 갈 것으로 분석했다. 이 은행은 중국의 미국에 대한 원유 수출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어서 이번 조처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화물 운송료도 크게 오르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미국이 중국의 관세 영향을 받으면 쉽게 대체 시장을 찾을 수 있다고 이 은행이 짚었다. 미국의 LNG 수출이 오히려 더 늘어날 것이라고 이 은행이 전망했다. 미국 안팎에서는 트럼프 집권 2기에 LNG 산업이 최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S&P 글로벌은 향후 5년간 미국 LNG 산업의 수출이 2조5000억 달러(약 3650조 원)를 넘고, 미국 경제에 1조3000억 달러(약 1900조 원)의 가치를 추가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국무원은 미국산 석탄과 LNG에는 15%의 관세를 추가하고, 원유·농기계를 비롯해 대배기량 자동차와 픽업트럭에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또 텅스텐과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인듐 등의 수출통제 조처를 단행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시 주석의 신중한 접근 태도를 보면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이 잃을 것이 미국보다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에 비해 이번에 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다고 이 통신이 평가했다. 이 통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1기에 충돌한 것을 계기로 교훈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시 주석과의 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화가 적절한 때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시 주석과 24시간 이내에 통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정상 간 대화가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