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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발 저가 소포 면세혜택 전격 폐지…배송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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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발 저가 소포 면세혜택 전격 폐지…배송 혼란 가중

미국 워싱턴DC의 미 우정국(USPS) 우체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DC의 미 우정국(USPS) 우체통. 사진=로이터
2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발 저가 소포의 면세 혜택을 갑자기 폐지하면서 물류 업계와 소매업체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 우정국(USPS)이 중국과 홍콩발 소포의 접수 업무를 일시 중단했다 불과 12시간 만에 재개하면서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SPS는 이날 낸 성명에서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과 협력해 중국발 소포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며 소포 접수를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USPS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00달러(약 115만 원) 이하의 중국발 소포에 대한 면세 조항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직후인 4일 중국과 홍콩발 소포 접수를 중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펜타닐 및 그 전구 물질이 무분별하게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이에 대한 준비 시간이 전혀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CBP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이른바 '디 미니미스' 조항을 통해 미국으로 반입된 소포는 13억6000만건에 달해 2023년 대비 36% 증가했다.

디 미니미스 조항은 일정 금액 이하의 수입품에 대해 관세 및 세금을 면제해주는 제도로 미국에서는 이 조항을 통해 800달러 이하의 해외 직구 물품에 대해 별도의 관세 없이 통관이 가능했다. 이 조항은 원래 무역을 원활하게 하고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것으로, 특히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면서 아마존, 쉬인, 테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