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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점점 커지는 ‘머스크 월권’ 논란…美 상원 세출위원장 "너무 나갔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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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점점 커지는 ‘머스크 월권’ 논란…美 상원 세출위원장 "너무 나갔다" 경고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재무부 청사 앞에서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의 월권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재무부 청사 앞에서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의 월권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이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신설된 정부효율부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월권 논란과 관련해 "너무 나갔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5일(이하 현지 시각) 폴리티코에 따르면 콜린스 상원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머스크에게 과도한 권한을 부여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 문제는 결국 법정에서 다투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폐쇄하는 데 영향을 미쳤으며, 연방정부의 지출을 관리하는 미 재무부 시스템에 접근할 권한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콜린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가 승인한 예산을 임의로 조정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날 워싱턴DC의 재무부 청사 앞에서는 머스크의 월권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1000명 이상이 참여한 이날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머스크는 나가라" "머스크가 정부를 점령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머스크가 정부를 소유했다" "머스크 추종자(Muskrats)는 침략종"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왔다.

이날 시위는 머스크와 정부효율부 소속 인사들이 미 재무부가 관리하는 사회보장번호(SSN) 및 은행계좌 정보 등 민감한 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민주당 소속의 크리스 반 홀런 상원의원은 "머스크가 재무부에 들어가 사회보장번호와 개인 데이터를 빼돌리고 있다"며 "이를 그대로 둬야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