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2일 일본 엔화 지폐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131055831013713bc914ac7112232215111.jpg)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아 경기 둔화를 나타낸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1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경기체감지수가 52.8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4.3)를 밑돌았고, 전월(54.0)보다 하락했다.
이로 인해 미 장기금리가 하락하는 한편, 미·일 금리차 축소도 엔화 매수, 달러 매도로 이어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5일 발표한 2024년 12월 매월 근로통계조사에서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임금이 2개월 연속 플러스였다.
아카자와 료마 경제재정 담당상은 이날 “현재 경제가 인플레이션 상태라는 인식은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이견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지면서 일본은행이 조기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엔고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환율 상황과 해외 정세를 예의 주시하며 금융정책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 리포트를 통해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특별히 강경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으며, 일본을 겨냥한 새로운 관세 조치를 취할 위험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갑작스럽게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정책을 구체화하는 가운데 일본이 엔저를 방치하면 관세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베녹번 글로벌 마크 챈들러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는 허세에 그치고 있으며, 관세로 인한 세계 경제에 대한 과도한 경계심이 풀리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분석했다.
한편, 엔화 대비 유로는 반등해 전날 대비 1.40엔 엔화 강세, 유로화 약세인 1유로=158.70~158.8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에 대한 엔 매수가 유로에 파급되었다.
또 유로는 달러에 대해 계속 상승해 전날 대비 0.0025달러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인 1유로=1.0400~1.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장기금리 하락을 받아 서구 금리차 축소 의식을 한 유로 매수, 달러 매도가 확산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필립 레인 전무이사는 이날 강연에서 “유로존은 물가가 오르기 어려운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보인 것도 유로 매수, 달러 매도를 뒷받침했다.
유로 고가는 1.0443달러, 저가는 1.0397달러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