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크립토 암호화폐 차르
![트럼프 vs 일론 머스크/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1195124006204a01bf698f218145175167.jpg)
12일 뉴욕증시와 뉴욕타임즈와 함께 미국 뉴욕 언론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백악관 암호화폐 차르 팀이 비트코인 외에 리플 XRP, 솔라나, USDC 등 모두 4개의 암호화폐를 추가로 전략자산 비축 대상에 올려놓고 막판 심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플(XRP),솔라나 (SOL) USDC 등 미국 기반 암호화폐를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추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리플랩스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와 최고 법률책임자 스튜어트 알더로티(Stuart Alderoty)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트럼프와 회동하며, 정부가 특정 암호화폐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다중 자산 기반의 준비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뉴욕포스트는 전략자산 구축 암호화폐로 기존의 비트코인 한 종목에서 리플 XRP, 솔라나, USDC 등 모두 4개의 암호화폐로 확대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백악관은 최종 결정은 올 7월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XRP를 국가 전략적 디지털 자산 준비금(Strategic Digital Asset Reserve)으로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는 법률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법률 전문가 제레미 호건(Jeremy Hogan)은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XRP가 국가 준비 자산으로 채택될 가능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BTC) 지지자들의 시각이 지나치게 암호화폐 중심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디지털 자산을 채택하는 기준은 ‘탈중앙화 여부’가 아니라, 경제적 안정성을 위한 전략적 보유 여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호건은 미국 정부가 XRP를 준비 자산으로 채택할 경우, 이는 미래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목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직속 워킹그룹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위험과 이점을 평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180일 내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향후 미국 정부의 디지털 자산 전략이 XRP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증시 스닥(Nasdaq)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XRP 및 라이트코인(Litecoin, LTC) ETF 상장을 위한 19b-4 신청서 를 제출했다. 이번 신청은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지난달 별도로 XRP 및 라이트코인 ETF 출시를 위해 SEC에 제출한 요청을 공식적으로 뒷받침하는 조치다. 나스닥의 신청서에 따르면, 두 ETF는 델라웨어 법적 신탁(Delaware Statutory Trusts) 으로 설립되었다.코인셰어스 외에도 Cboe BZX 거래소 는 지난주 SEC에 XRP 및 라이트코인 ETF 상장을 위한 19b-4 신청서 4건을 제출 했다. 해당 신청서는 비트와이즈(Bitwise), 21셰어스(21Shares), 위즈덤트리(WisdomTree),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등이 발행하는 ETF에 대한 것이다.
![리플 랩스 갈링하우스 CEO/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1195339079024a01bf698f218145175167.jpg)
블룸버그는 에릭 발츄나스(Eric Balchunas)는 SEC가 승인할 다음 암호화폐 ETF로 라이트코인 ETF 를 지목했다. 그는 SEC가 라이트코인을 증권으로 간주한 적이 없으며, 비트코인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점 이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ETF가 지난해 미국에서 최초로 승인된 이후, 다양한 암호화폐 ETF가 시장에 등장하고 있으며, XRP·라이트코인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 투자 확대와 함께 시장에 새로운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주요 알트코인 중 리플의 승인 가능성은 65%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SEC가 리플을 상품(commodity)으로 간주하지 않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SEC는 2020년 리플과의 소송에서 리플이 미등록 증권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솔라나(SOL) ETF의 승인 가능성은 70%로 평가됐다. SEC는 솔라나 역시 증권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솔라나 ETF 신청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점이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라이트코인(LTC) ETF는 90%의 승인 가능성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확률을 보였다. 라이트코인이 SEC의 규제적 부담이 적고, 상품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도지코인(DOGE) ETF의 승인 가능성도 리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지코인은 중앙화된 발행 주체가 없으며, SEC의 규제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돼 있어 승인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가상자산 베팅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리플 ETF의 승인 가능성을 81%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블룸버그의 분석보다 높은 수치로, 시장 참여자들이 리플 ETF가 올해 승인될 가능성을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리플 CEO는 과거 인터뷰에서 "리플 기반 ETF의 승인은 결국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SEC와의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리플 ETF의 승인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자산화에 대해 두 가지 접근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그 첫 번째는 신시아 루미스(Senator Cynthia Lummis) 상원의원이 제안한 ‘비트코인법(Bitcoin Act)’이다. 이 법안은 미국 정부가 5년 동안 매년 20만 BTC씩 총 100만 BTC를 매입해 국가 전략 비축 자산으로 보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비트코인은 향후 20년간 매각이 금지되며, 단 국가 부채 상환 목적으로만 사용될 수 있다. 코인셰어즈는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글로벌 금융 질서에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 정치적 난관이 존재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자산화 두 번째 방안은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한 비트코인 비축이다. 최근 유출된 초안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재무부에 현재 정부가 보유한 모든 비트코인을 확보하고, 외환안정기금(ESF)을 활용해 추가로 21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명령은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더 빠르게 실행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는 차기 정부가 정책을 변경할 경우 쉽게 철회될 수 있다는 점에서 법안 통과보다 안정성이 낮은 방식이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채택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셰어즈는 미국의 움직임이 “각국 정부가 경쟁적으로 비트코인을 비축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몇몇 국가는 비트코인을 국가 금융 전략에 포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