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BofA 이어 모건스탠리도 “엔비디아, 저가 매수 시기”

글로벌이코노믹

BofA 이어 모건스탠리도 “엔비디아, 저가 매수 시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딥시크 모멘트로 타격을 입은 엔비디아를 저가 매수해야 한다는 분석이 또 나왔다.

이번에 모건스탠리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4일(현지시각) 190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하며 엔비디아 모멘텀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단언한 데 이어 6일에는 모건스탠리가 이런 낙관에 힘을 보탰다.

개미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매수를 지속하고, 기관 투자가들은 엔비디아를 내다 파는 가운데 대형 투자은행들이 엔비디아 매수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빅테크의 지속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 의지 재확인속에 4일 이후 사흘째 상승세다.

최고 종목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조셉 무어는 6일 분석 노트에서 엔비디아가 올해 최고 종목이라면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이전 의견을 재확인했다.

무어는 152달러 목표주가도 유지했다. 엔비디아가 5일 124.83달러에 마감했지만 앞으로 1년 안에 20% 넘게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엔비디아의 장기 잠재력은 유동적일 수 있지만 단기 전망은 탄탄하다면서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출하가 가시화하고 있고, 고객사들의 수요 역시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단기 전망은 타격 없어


엔비디아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R1' AI에 관한 보고서가 공개된 뒤 충격을 받았다. 딥시크가 최신 반도체도 아닌 2020년 첫 출시된 구형 반도체인 엔비디아의 A100 그래픽반도체(GPU) 1만개를 구매해 미 빅테크의 AI에 버금가는, 일부에서는 능가하는 성능의 AI를 공개한 후폭풍이었다. 지난달 27일 엔비디아 주가한 단 하루에 17% 폭락했다.

블랙웰의 두 세대 이전 모델로 이런 성과를 냈다는 점 때문에 대중 반도체 수출 추가 통제 요구가 빗발치고 있고, 막대한 투자 없이도 소프트웨어만으로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엔비디아 반도체 매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불거졌다.

무어는 그러나 딥시크 충격이 장기적으로는 엔비디아에 부정적일 수도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가 블랙웰과 호퍼 반도체를 발판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탄탄한 수요


딥시크 충격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고성능 AI 반도체 수요는 단기간에 급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서 입증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는 지난달 29일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대대적인 AI 투자 계획을 내놨다.

MS는 올해 800억 달러를, 메타는 600억~6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알파벳은 7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투자액 가운데 상당액이 엔비디아 고성능 반도체를 사들이는 데 들어간다.

4일에는 블랙웰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나왔다.

무어는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가 엔비디아 GB200 NVL72 반도체를 확보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코어위브는 블랙웰을 이용하기로 한 첫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라고 설명했다.

MS, 메타, 알파벳 등 대형 고객사들을 비롯한 클라우드 업체들의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그는 평가했다.

무어는 딥시크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보 모멘텀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AGI와 추론


한편 무어는 엔비디아가 딥시크 모멘트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지금의 AI가 범용AI(AGI)로 발전하면 추론 능력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추론은 기존 AI에 비해서도 훨씬 더 복잡한 임무이기 때문에 AI 구축과 훈련에 엔비디아 AI 반도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추론은 훈련된 AI가 기존 지식을 새로운 데이터에 응용해 이를 기반으로 예측이나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무어는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가 앞으로 오랫동안 지속될 이런 AGI 추론 흐름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