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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아이온큐 리게티 돌연 급락… 구글 양자컴퓨팅 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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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아이온큐 리게티 돌연 급락… 구글 양자컴퓨팅 앱 출시

뉴욕증시 양자컴퓨팅 수혜주 리게티 주가/표=CNBC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양자컴퓨팅 수혜주 리게티 주가/표=CNBC
구글 양자컴퓨팅 앱 출시 보도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 가상 암호화폐가 또 하락하고 있다. 양자컴퓨팅이 암 호가상화폐의 비밀을 풀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는 아이온큐 리게티 등도 하락하고 있다.

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빌 게이츠가 향후 3~5년 안에 상용화된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픈AI 역시 양자컴퓨팅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빌 게이츠 발언이후 미국의 대표 양자 수혜주 아이온큐와 리게티컴퓨팅, 국내 대표 수혜주 케이씨에스, 엑스게이트, 아이씨티케이 등이 한때 올랐다. 이후 구글의 양자컴퓨팅 소식이 나오면서 상황이 반전했다. 구글은 이 5년 안에 양자 컴퓨터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양자 컴퓨팅 상용화까지는 최소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하트무트 네벤 구글 양자 AI 사업부 책임자가 성명을 통해 “5년 내에 양자 컴퓨터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실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를 실현할 주요 분야로 재료과학 특히, 전기차용 고성능 배터리 개발와 신약 개발, 새로운 태양광 소재 연구 등을 꼽았다. 또,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하는 샌드박스AQ의 대형양적모델(LQM)을 양자 컴퓨팅과 결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구글은 2012년부터 양자 컴퓨팅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여러 개의 양자 칩을 설계 및 개발해왔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최신 양자 칩 ‘윌로우(Willow)’는 양자 오류 수정과 성능 면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는 평을 받았다. 이 칩은 105개의 큐비트를 탑재하고 있으며, 큐비트 수가 증가해도 오류율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는 성능을 보였다. 구글의 윌로우는 양자 컴퓨팅의 최대 난제인 오류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성과로, 큐비트 수가 증가할수록 오류율이 낮아지는 ‘임계값 이하(below threshold)’을 달성한 최초의 시스템이다. 윌로우는 기존 컴퓨터로는 우주의 역사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를 단 몇 분 만에 해결하는 성능을 입증했다.
양자 컴퓨터 상용화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는 편이다. 젠슨 황 CEO는 지난달 열린 'CES 2025'에서 양자 컴퓨팅의 실질적인 활용 시기를 20년 이후로 전망하며, "15년은 이른 편이고 30년은 늦은 편이다. 20년 후라면 많은 사람이 동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한 팟캐스트에서 "양자 컴퓨터 전문가가 아니지만, 실질적인 패러다임 전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광범위한 도입에는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는 빠르면 3년 내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될 수 있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야후파이낸스 팟캐스트에서 "젠슨 황의 예측이 틀릴 수도 있다"라며 "향후 3~5년 안에 충분한 큐비트를 갖춘 기술이 등장해 난제 해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한 후 하락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잠시 수그러든 사이,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 인하 재개 소식과 신규 고용지표,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 등이 변수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등 3대 지수는 전날 모두 상승 마감한 바 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주요 반도체 기업 AMD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미중 관세 불확실성에 장 초반, 시장이 내려앉았다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 전환했었다.

영란은행 BOE는 기준금리를 기존 4.75%에서 4.50%로 25bp(1bp=0.01%) 인하했다. 작년 12월 회의에서 동결 결정을 내린 지 두 달만이다. 당시 BOE는 다음 인하 시기를 약속하기 어렵다고 밝혔으며 금융시장도 올해 영국의 금리 인하 횟수가 단 2차례(각 25bp)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바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시장 냉각에 따른 경제활동 약화 우려가 제기되며 3회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1월26일~2월1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1만1천 명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 예상치(21만3천 명)도 웃돌았다. 4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빅테크 아마존 주가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실적 실망의 여파로 주가가 7.29% 급락했던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약보합권에 있다. AMD는 전날 급락한 후 이날도 2%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우버는 전날 급락세를 딛고 3% 이상 반등했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간주되는 무선통신 개발기업 퀄컴은 전날 장 마감 후 강력한 스마트폰 수요에 힘입은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5% 넘게 떨어졌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와의 계약 만료가 매출 성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가 실망을 안겨 주가가뒷걸음쳤다.

미국 자동차 빅3 포드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6% 이상 밀렸다. 관세 압박으로 인해 올해 힘든 시기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비만 치료제로 이름을 널리 알린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4분기 실적과 2025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발표한 후 주가가 올랐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매출 감소·적자 확대 실적 여파로 주가가 밀렸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애플·알파벳·테슬라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경제매체 CNBC는 "트럼프 관세에 대한 우려는 일단 수그러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단기금리)가 아닌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럽 증시는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1.08%, 독일 DAX지수는 1.32%, 영국 FTSE지수는 1.37% 각각 뛰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를 제치고 역대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위 기업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날 뉴욕 증시 마감 후 작년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매출이 18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일 실적을 발표하는 '유통공룡' 월마트의 지난 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예상 매출 1천800억 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이 유통 및 전자상거래 부문 라이벌 월마트의 분기 매출을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마트는 뉴욕 증시 상장 기업 중 최대 매출 기업으로 분기당 평균 1천500억(217조원) 달러, 연간으로는 6천억 달러(868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2년 석유 대기업 엑손 모빌을 제친 이후 12년간 매출 1위를 차지해 왔다. 월마트는 앞선 분기(2024년 8월∼10월)에는 1천69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아마존의 지난해 3분기 매출(1천588억8천만 달러)보다 100억 달러 앞선 바 있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경우 1년 중 새로운 아이폰이 본격 출시되는 분기(10∼12월)에만 매출이 100억 달러를 넘는다. 아마존이 분기 매출 1위에 올라서더라도 연간 매출은 여전히 월마트가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의 2025 회계연도 예상 매출은 6천810억 달러에 달한다. 아마존의 2024년 연간 매출 예상치는 6천380억 달러로, 처음 6천억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아마존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클라우드 비즈니스인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성장 영향이 컸다. AWS 매출은 2020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약 17%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여기에 코로나19 기간 온라인 쇼핑이 크게 늘어나면서 팬데믹 이전 해인 2019년 대비 아마존의 북미 연간 매출이 100% 이상 증가했다. 아마존의 시총은 이미 2015년부터 월마트를 넘어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시총 순위 4위의 아마존 시총은 2조5천억 달러로, 8천200억 달러의 월마트보다 3배 이상 몸집이 크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를 제치고 역대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위 기업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정책금리를 4.50%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였으나 '빅 컷'(50bp 인하)을 주장한 통화정책위원이 2명 출현하면서 파운드 가치는 순간적으로 급락 양상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1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1만3천명)를 웃돈 결과로, 직전주 수치는 20만8천명으로 1천명 상향 수정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BOE의 금리 인하 직후 108을 소폭 넘어서기도 했으나 미국 주간 실업보험이 발표된 뒤 108선 아래로 다시 후퇴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