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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기준금리 4.5%로 0.25%p 인하...추가 인하 기대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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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기준금리 4.5%로 0.25%p 인하...추가 인하 기대도 '솔솔'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6일 영란은행 통화정책 보고서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6일 영란은행 통화정책 보고서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6일(현지시각)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4.75%에서 4.50%로 25bp(0.25%포인트) 인하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만장일치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날 MPC 위원 9명 중 7명은 25bp 인하에 찬성표를 던졌고 2명의 위원은 50bp 인하를 찬성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진 점에 주목하면서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블룸버그는 특히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캐서린 만 위원이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50bp 인하를 찬성한 점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영란은행의 이날 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25bp씩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반영했고,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로 반영했다.

금리 인하 후 베일리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물가 수준은 높아지지만,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됨에 따라 MPC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베일리 총재는 그러나 "금리 결정이 회의마다 신중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의 에마누엘 카리말리스 거시전략가는 "분명히 메시지는 비둘기파적이었다"면서 "영란은행이 올해 1.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더욱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약한 성장 전망을 고려할 때 특히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를 재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 이후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1.2% 급락한 1.2361달러로 떨어졌고 영국 국채는 장 초반 랠리 이후 상승세를 멈췄다. 기준물인 영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38%로 6bp 하락한 뒤 4.45%로 반등했으나 UBS의 카리말리스는 공격적인 정책 완화로 연말까지 10년물 수익률이 4.1%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