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모델Y 주니퍼의 개발을 총괄한 엔지니어 네이선 디 주스토와 이마누엘 라마키아는 최근 ‘테슬라 소유자 모임 실리콘밸리’가 이날 진행한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시판 계획이 공개된 모델Y 주니퍼의 주행거리가 기존에 발표된 320마일(약 515km)보다 5% 증가한 327마일(약 526km)로 공식 기관으로부터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디 주스토 엔지니어는 “5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최종 인증 결과를 받았다”며 “당초 예상됐던 2.8% 증가보다 더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모델Y 주니퍼의 주행거리 향상을 위해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대신 차량의 공기역학적 설계, 타이어, 브레이크 시스템 등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레이크 시스템 개선이 주행거리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고 그는 밝혔다.
테슬라는 브레이크 패드를 디스크에 압착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인 캘리퍼를 새로 설계해 모델Y 주니퍼에 도입했다. 그 결과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마찰을 가리키는 ‘브레이크 드래그’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사이드미러 디자인도 개선해 공기 저항을 낮췄다. 이와 함께 차량 전면부와 후면 서스펜션에 대한 설계 변경도 이뤄졌다.
한편, 새로운 모델Y에는 기존 테슬라의 ‘T’ 로고가 사라졌다. 테슬라 엔지니어들은 "차량 디자인이 자체적으로 충분히 독창적이기 때문에 굳이 로고를 부착할 필요가 없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테슬라는 신형 모델Y 주니퍼를 전 세계 4개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라마키아 엔지니어는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 등 3개 대륙에 걸쳐 모델Y 주니퍼의 전용 공급망이 구축돼 있다"며 "종전의 모델Y가 모델3와 여러 부품을 공유했던 것과 달리 신형 모델Y 주니퍼에는 좀 더 독립적인 설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델Y 주니퍼는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 먼저 로스앤젤레스 전시장에 전시됐으며 오는 3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유럽에서도 새로운 배터리 셀을 적용한 모델Y 주니퍼가 생산되고 시판될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