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80여 대 생산 불구 2억 달러 순손실 기록
미국의 수소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의 파산이 임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한때 기업 가치가 300억 달러(약 43조4000억원)에 달했던 니콜라는 가용 자금이 올해 4월에 바닥이 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통보했다.이 회사 기업 가치는 한때 미국의 빅3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를 뛰어넘었고, 제2의 테슬라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니콜라는 현재 매각 또는 파산에 따른 구조조정 등의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WSJ가 전했다.
니콜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에 수소 전기 트럭 80여 대를 생산했으나 2억 달러의 순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니콜라는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회사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홍보 동영상 속 수소 전기 트럭의 주행 장면이 내리막 도로에서 촬영된 것이라는 사실을 폭로한 뒤부터 위기에 빠졌다. 미 증권 당국과 사법 당국의 조사 결과 니콜라 트럭이 자체 동력이 아니라 내리막 도로를 굴러간 것으로 드러났다.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투자자들을 속인 사기죄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