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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지지자들도 ‘머스크 영향력’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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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지지자들도 ‘머스크 영향력’ 확대 우려

일론 머스크 미 정부효율부 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미 정부효율부 수장.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의 광폭 행보가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으로 부상한 가운데 미국 공화당 지지층도 머스크의 급격한 영향력 확대에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 시각)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영국의 유력 시사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해 지난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공화당 지지층의 26%만 머스크가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동일한 조사에서 47%가 같은 응답을 한 것과 비교하면 21%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라고 더힐은 지적햇다.

반면에 '약간의 영향력'을 원한다는 응답은 29%에서 43%로 증가했고, '전혀 영향력을 갖지 않길 원한다'는 응답도 12%에서 17%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화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무소속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머스크의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무소속 응답자 중 머스크가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원한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6%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민주당 응답자의 15%, 무소속 응답자의 26%가 같은 답변을 한 바 있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많은 영향력'을 가지길 원한다는 응답은 13%로, 지난해 11월(34%)보다 21%포인트 감소했다. '약간의 영향력'을 원한다는 응답은 25%, '전혀 영향력을 갖지 않길 원한다'는 응답은 46%였다.

특히 머스크가 이미 트럼프 행정부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응답자는 51%에 달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