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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레이더 51% "관세·인플레, 금융시장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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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레이더 51% "관세·인플레, 금융시장 최대 변수"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에 위치한 오클랜드항 인근을 화물선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에 위치한 오클랜드항 인근을 화물선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관세와 인플레이션이 꼽혔다.

6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전날 발표한 연례 글로벌 기관 트레이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관세와 인플레이션을 올해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주요 이슈라고 답한 응답자가 27%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트레이더들의 우려가 상당히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달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제품에 대한 폭탄급 관세 부과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JP모건체이스의 치 넬루 글로벌 채권·통화·원자재 전자거래 부문 총괄은 "주초부터 캐나다 달러, 멕시코 페소, 역외 위안화 등 주요 통화가 1~2%씩 급변하면서 트레이더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해 활발한 매매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레이더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넬루 총괄은 설명했다.

한편,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경기 침체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가장 우려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7%로, 지난해 18%에서 크게 감소했다. 대신에 금융시장 최대 도전 과제로 변동성을 꼽은 응답자는 41%로, 지난해 28%에서 증가했다.

JP모건의 에디 웬 글로벌 디지털 마켓 총괄은 "올해 변동성은 예상된 이벤트가 아니라 행정부의 정책 발표 같은 뉴스 헤드라인에 의해 갑작스럽게 촉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과거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설문조사에서 트레이더들은 시장 구조 측면에서 가장 큰 문제로 유동성 접근성, 규제 변화, 시장 데이터 접근 비용을 꼽았다. 전자거래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트레이더들은 신흥국 채권, 원자재, 크레딧 스프레드 등 모든 거래 상품에서 전자거래 비중이 내년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