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전날 발표한 연례 글로벌 기관 트레이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관세와 인플레이션을 올해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주요 이슈라고 답한 응답자가 27%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트레이더들의 우려가 상당히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달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제품에 대한 폭탄급 관세 부과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한편,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경기 침체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가장 우려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7%로, 지난해 18%에서 크게 감소했다. 대신에 금융시장 최대 도전 과제로 변동성을 꼽은 응답자는 41%로, 지난해 28%에서 증가했다.
JP모건의 에디 웬 글로벌 디지털 마켓 총괄은 "올해 변동성은 예상된 이벤트가 아니라 행정부의 정책 발표 같은 뉴스 헤드라인에 의해 갑작스럽게 촉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과거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설문조사에서 트레이더들은 시장 구조 측면에서 가장 큰 문제로 유동성 접근성, 규제 변화, 시장 데이터 접근 비용을 꼽았다. 전자거래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트레이더들은 신흥국 채권, 원자재, 크레딧 스프레드 등 모든 거래 상품에서 전자거래 비중이 내년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