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에 전시된 엔비디아 블랙웰.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12808142500011e250e8e1885822911040.jpg)
엔비디아는 뉴욕 주식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방침으로 7일(현지시각) 하락한 가운데 4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마감을 약 30분 앞두고 전일비 0.14달러(0.11%) 오른 128.82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아마존 등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규모 투자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500만~600만 달러 비용으로 오픈AI의 챗GPT 등 미 빅테크 AI에 버금가는 성능의 AI를 개발했다는 소식은 엔비디아에 엄청난 악재가 됐다.
딥시크의 성과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를 지금보다 훨씬 적게 써도 고성능 AI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 영향으로 지난달 27일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에만 17% 폭락했고, 사라진 시가총액은 6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딥시크 모멘트에 낀 거품이 서서히 걷히면서 사정은 달라지고 있다.
중국의 AI가 고성능을 자랑하고는 있지만 이는 애초에 미국 빅테크 AI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이라는 분석들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려면 여전히 AI에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아마존
빅테크의 엔비디아 AI 반도체 탐닉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됐다.
MS는 올해 800억 달러, 알파벳은 7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메타는 600억~650억 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6일에는 아마존이 가세했다.
클라우드 시장 1위 업체인 아마존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충을 선언하고 올해 105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메타는 물론이고, 알파벳, MS의 AI 투자 계획을 압도하는 규모다.
딥시크의 성과로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당초 예상과 완전히 다른 흐름이다.
빅테크 업체들은 단기적으로는 고되더라도 AI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증권 애널리스트 저스틴 포스트는 분석노트에서 아마존의 이번 대규모 투자로 인해 클라우드 부문 마진율이 지난해 37%에서 올해 34%로 낮아지겠지만 아마존으로서도 장기적으로는 손해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포스트는 AI가 앞으로 10년 최대 기술 테마라면서 아마존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대규모 투자의 열매를 수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는 엔비디아에 장기적으로 탄탄한 시장이 형성돼 있음을 뜻한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 전화회의에서 “AI 연산능력 대부분은 엔비디아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서 “엔비디아와 가능한 한 깊은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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