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올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10918422200495fbbec65dfb1161228193.jpg)
특히 이번 4분기 실적 발표 기간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는 이전보다 속도를 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올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딥시크가 적은 비용으로 미국 빅테크의 AI와 맞먹는 AI를 개발하면서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던 우려가 기우로 그칠 전망이다.
메타 역시 AI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갖고 있지만 이를 대중이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는 없어 엄밀한 의미에서는 하이퍼스케일러가 아니다.
내년 투자 더 는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을 포함한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앞으로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MS,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이 실적 발표에서 발표한 자본지출 예정치 합계가 최소 32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지만 내년에는 더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MS는 올해 800억 달러, 알파벳은 7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아마존은 1050억 달러 투자를 예고했다. 메타는 적게는 600억, 많게는 650억 달러를 투입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노웍은 이들 메타를 포함한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내년 자본 지출 규모 예상치를 367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계획된 것보다 14.7% 많은 규모다.
모건스탠리는 투자된 자본으로 얼마나 수익을 내는지를 나타내는 자본수익률(ROIC)이 여전히 관건이라면서도 엔비디아는 이런 흐름의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UBS도 이들 빅4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투자 성장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이들이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돈이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3000억 달러는 2023년 투자액의 2배를 웃도는 규모다.
빅4는 구체적으로 데이터센터에 어느 정도나 투자할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UBS 주식전략가 선디프 간토리는 6일(현지시각) 분석노트에서 이들의 데이터센터자본 지출 증가율이 당초 25%보다 10%포인트 높은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딥시크, 바꾼 것 없다
간토리는 중국 딥시크가 바꾼 것은 사실상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딥시크 같은 저가 AI 모델에 따라 단기적으로 AI 자본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지만 실제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간토리는 빅테크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시즌 흐름에서 나타난 탄탄한 실적 전망과 AI 선도 모델에 대한 수요를 감안할 때 빅4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의 AI 테마주 조정 장세는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간토리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양산형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맞춤형 AI 반도체 시장의 강자 브로드컴 약세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반등에 성공해 7일까지 나흘을 내리 오르며 11.3% 상승했지만 딥시크 충격 전 140달러를 넘던 주가에 비해 크게 낮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7일 이후 8.96% 급락했다.
브로드컴 역시 같은 기간 8.10% 주가가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27일 하루에만 17%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약 6000억 달러 사라졌고, 브로드컴은 그날 17% 넘게 폭락했다.
저가 매수 시기
간토리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주가 모두 딥시크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저가 매수 흐름 속에 상승하고 있다면서 다른 AI 종목들도 저가 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권고했다.
그는 지금 크게 떨어진 AI 종목들이 탄탄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다시 시장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낙관했다.
멜리우스 리서치 역시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벨 테크놀로지, 아리스타 네트웍스 등을 빅테크의 자본투자 확대수혜주로 지목했다.
멜리우스는 빅테크가 그래픽반도체(GPU), 맞춤형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수요를 계속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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