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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 "우버 지분 20억 달러 상당 보유...주가 저평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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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 "우버 지분 20억 달러 상당 보유...주가 저평가 됐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5월 18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5월 18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은 자신의 헤지펀드인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스의 주식을 대거 매집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각) 애크먼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게시글에서 자신의 펀드가 1월 초부터 우버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303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버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우버 시총의 1%가 넘는 규모로 지분 가치는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약 20억 달러(약 2조9000억 원) 상당에 달한다.

애크먼은 게시물에서 "우리는 우버가 세계에서 가장 잘 운영되는 최고의 기업 중 하나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놀랍게도 여전히 내재 가치에 비해 엄청나게 할인된 가격에 우버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유리한 조합은 특히 대형주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다.
애크먼은 이어 "곧 회사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대해 더 많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버의 주가는 애크먼의 지분 보유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한때 9% 넘게 급등했고 6.59%(4.61달러) 오른 7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우버 주가는 실적 부진과 낮은 가이던스(실적 전망치) 발표로 앞서 5일 거래에서는 7.5% 급락했다. 우버 주가는 지난해 2%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약 23%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우버의 1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장기 성장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5일 우버의 주가 하락은 강력한 펀더멘털을 보여준 기업에는 부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퍼싱스퀘어는 이번에 새로 취득한 우버 지분을 포함해 10개의 주식으로 구성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퍼싱스퀘어가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었다. 이외에도 부룩필드, 힐튼 호텔, 치폴레 멕시칸 그릴 등도 퍼싱스퀘어가 보유한 주요 종목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